로텐부르크, 로만틱 가도의 하일라이트
2013. 7. 26. 01:31ㆍ여행/여행기
인구 20만명의 이 아름다운 도시는 독일 로맨틱가도와
고성가도가 교차하는 타우버 강 계곡 기슭에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도시의 정식 명칭은 'Rothenbrug ob der Tauber(타우버강 위쪽에 있는
로텐부르크가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9세기경인데 그 때는
'로텐부레로'라고 표기되어 있다. 슈타우펜 왕조 때 지은 요새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여 1274~1803년에 자유제국도시로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다가 17세기의 30년전쟁 이후 쇠퇴하였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소실되었던
13~16세기에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60m의 종탑이 우뚝 솟아있는 시청사, 로텐부르크의 대표적인 명물인
시의회 연회장 건물의 와인 마시는 시장 시계 'Meistertrunk',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 나무 조각 작품이
걸려있는 성 야곱교회가 주요 볼거리로 알려져 있지만
도시전체가 보석처럼 아름답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벌써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밤을 보낸 바이덴 'ibis Hotel'
오늘은 귀국하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바쁘다.
어제 늦게 도착하여 9시 반 넘은 시각에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은 또 5시에 일어나 아침을 해결하고 7시에 출발,
로텐부르크를 거쳐 프랑크푸르트로 간다.
고속도로변에 자주 보이는 유럽연합 상징기(The European Emblem)
(EU 회원국은 올해 7월 1일부로 크로아티아가 마지막으로
가입하여 EU연합 전체 회원국은 현재 28개국이다)
이번 여행에서 감사한 일이 많았지만
날씨가 좋았던 것은 특별히 감사할 일이다.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많이 도와 주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고속도로 이동중에 소나기를 만났지만 우리같이 고속도로에
교통문화가 정착된 유럽은 도로사정도 좋았지만,
도로차선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언제나 자동차보다
사람이 우선'이었고, 경적 울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창 밖으로 중세의 집들이 보인다 했더니.. 로텐부르크!
바이덴에서 2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주차장 앞에 있는 로텐부르크 인근 안내 지도
성안의 주요 명소를 안내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17세기에 완공된 요새의 문, 슈피탈성문.
로텐부르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곳 남쪽 버스주차장
앞에 있는 성문으로 들어간다.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모두
5개가 있다고 한다. 성이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다.
성문으로 들어와 샛길로 조금 진행하니 저 앞에 도로가..
옛 정취 물씬 풍긴다. 눈이 즐겁고 걷는 것도 즐겁다.
납작한 돌을 깔아 놓은 구시가지 길를 걷는 것도 좋은데,
성벽 위로 난 길로 산책할 수도 있고, 타우버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21세기에 만나는 중세도시,
마치 중세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어디 동화책에서 많이 봤던 모습들..
성곽은 신도시와 구도시의 경계가 된다.
서구의 유서깊은 도시와 같이 이 도시에서도 오래된
유물들이 산재해 있는 구시가 지역은 문화재의 보존을 위해서
대형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구시가지 관광은 걸어서 한다.
신,구시가지의 경계는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며
비좁은 성문을 통과하여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동화속의 마을같은 구시가지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멋있다는 삼거리.
왼쪽이 지버스탑이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성문이 코보젤문.
이 삼거리를 플뢴라인(Plonlein 작은 장소)라고 부르는데
이곳 배경이 사진이나 그림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29)
늘어선 상점에는 기념품을 비롯하여 갖가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베이커리에는 로텐부르크의 명물 슈네발(Schneebal)도 진열되어 있다.
희준이와 찬우는 놓칠세라 그 앞에서 폼을 잡는다.
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으로 이어지는 길
파스텔 컬러의 알록달록한 벽면, 삼각형으로 뾰족이 솟은 붉은 지붕,
화려하면서도 개성 있는 간판.. 중세풍이 물씬 풍기는 거리.
로텐부르크 시청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마르크트광장이다.
중세기 도시 형성의 특징은 도시를 건설할 때 제일 먼저 도시
때문에 중세시대에 건설된 고도시들 대부분의 볼거리는
왼쪽 건물이 시청사 건물이고,
그 오른쪽 건물이 '마이스트트룽크'라는
시계가 있는 시의회 연회관 건물이다.
성 조지 분수 뒤에서 본 모습과
시청사 탑에 올라서 마크리트 광장 쪽 풍경
보석같이 아름다운 로텐부르크에도
플뢴라인(Ploenlein)과 지버스 타워(siebers tower),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을 소재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성 조지 분수대에서 시청사와 마르키트 광장의 반영을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건물이
연중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상가로 유명하다.
시청사 앞에 서 있는 목조 건물은 옛날 푸줏간과 댄스홀.
댄스홀은 현재 약국으로 사용되고 있고, 건물 하나를
건너 뛴 분홍색 건물이 크리스마스 백화점(www.wohlfahrt.com)이다.
푸줏간 건물 앞에 있는 성 게오르그 분수대는 1608년에
제작된 것으로 40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로텐부르크는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때는 관광명소로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때문.
이 시즌에는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은은한 화려함을
자랑하여 크리스마스 마켓 곳곳에서 잘 구워진 아몬드의
고소한 냄새가 시장 곳곳에서 풍긴다고 한다.
하늘에는 독특한 문양의 간판들이 춤을 추는 듯..
북쪽 끝에 있는 성문 Klingentor(클링겐 문)
14세기 말 도시가 정착할 당시 클링겐 문을 중심으로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갔다고 한다. 탑은 저수탑으로 사용되었다.
Roderbogen & Markusturm(뢰더 아치와 마르쿠탑)
고깔모양 지붕 탑 아래 작은 집은 과거 감옥이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로텐부르크 성 안에는 슈피탈 성문(Spitaltor),
옛날 사형이 집행되던 곳이자 뷔르츠부르트로 갈 때 지나던 갈겐 문(Galgentor),
백색탑(Weißer Turm, White tower) 등 많은 탑과 문이 있다.
프란치스카너 교회(Franziskanerkirche)를 돌아
외곽으로 나오니 화장기없는 민낯의 모습이다.
Franziskanerkirche.
Unsere Kirche ist offen.
Treten Sie ein!
우리 교회는 열려있어요.
어서 들어오세요!
교회입구에 붙어 있는 문구
일본의 관광객 한 팀이 지나갔다.
빈을 비롯한 몇 군데서 일본 관광객을 만났는데..
아우슈비츠에서는 못 본 것 같다.
이 사람들은 조금 전에 지나갔던 일본인들과 일행인듯..
남쪽 성곽을 따라가니 잘 가꾼 숲이 나왔다.
부르크 성문(Burgtor), 성의 서쪽 문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성문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구 시가지 모습들.
중세의 도시를 그대로 재현시킨 이 도시는 독일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근래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길가의 노천카페..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직
우물..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듯 안을 막아 놓았다.
다시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으로..
시청사와 시의회 연회관 건물. 그리고 시의회 연회관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와인 마시는 시장 시계 '마이스터트룽크'!
'마이스터트룽크(Meistertrunk)'는 의회연회관 건물에 설치된
'움직이는 인형 시계'를 부르는 말로 사연인즉,
30년 전쟁 당시, 로텐부르크를 점령한 틸리 장군이
의원들과의 연회 자리에서 '3.25ℓ짜리 통에 든 와인을 단숨에
마시는 사람이 있으면 로텐부르크를 돌려 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로텐부르크 시장이 나서서 단숨에 와인을 다 마셔버렸다는
일화를 인형극으로 재현하여 전해 오고 있다. 인형시계는
매일 11~15시 정각(여름에는 22시까지)에 작동을 한다고 한다.
특별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이색적인 모습이
관광객에게는 인기 있는 이벤트.
이쪽 저쪽.., Weißer Turm (백색탑)이 보인다
서둘러 시청사 광장으로 돌아오니 시간이 조금 남아
시청사 뒤쪽에 있는 성 야콥 교회.
성 야콥 교회(St. Jakobskirche)는 1311년에서 1484년 사이에 건축된
로텐부르크에서 제일 큰 대표적인 교회. 이 교회는 170년에 걸쳐
무늬와 디자인이 섬세하기 이를데 없다고 한다.
성당내부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중앙제단 모습과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조각작품 '최후의 만찬'
자료(출처: )를 빌려서 올려 본다.
(입장료 / 일반 : 2유로, 학생 : 0.5유로)
야콥 교회는 1311년에 세워진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로텐부르크에서
그리고,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neider)가 나무조각
작품인 '최후의 만찬'은 놓치지 말고 꼭 봐야할 작품이라고..
예수의 피가 들어간 수정이 박힌 성혈제단 십자가도 유명하다.
동화속을 거니는듯 착각할 정도로 예쁜 건물들..
주황색 지붕과 건물의 벽에 나무를 붙여서 독특한 문양은
독일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이채로운 모습이다.
곰인형으로 유명한.. 테디베어 곰인형의 원조라는
아름다운 도시 로텐부르크!
살아있는 중세의 도시, 중세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로텐부르크
좁을 골목길을 감탄하며 걷는다. 그저 즐겁다!
로텐부르크의 명물과자 슈네발(Schneebal)
슈네발이란 '스노우볼(Snowball)'이라는 뜻.
마치 눈뭉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말아 튀긴 후 슈가 파우더나 설탕시럽,
초콜릿 등을 입혀 완성시킨다. 로텐부르크에서 슈네발을
파는 곳은 많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으니 한 번 맛보시길..
그냥 먹어도 맛있고,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이 도시를 소개하는 책자나 엽서에 꼭 하나쯤은 들어가 있는
인기 포토존. 마르크트 광장에서 Obere Schmiedgasse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만나지는 곳, 삼거리.
들어갈 때 보았던 길을 나오면서 다시 만난다.
플뢴라인(Ploenlein)과 지버스 타워(siebers tower).
라틴어로 '작은 영역'이라는 의미의 'planum'에서
유래한 이름인 '플뢴라인'은 독일에서도 아름다운 중세도시의
작은 광장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385년에 건축된 지버스타워는 16세기에 성벽이 바깥쪽으로
확장될 때까지 로텐부르크의 관문역할을 했다고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를 여행한듯..
이젠 저 좁은 문을 통해 21세기로 돌아가야 할 때
로텐부르크 관광 안내 지도
로텐부르크 구시가지는 총 연장 3.4km 길이의 성곽으로
서방견문록/동유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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