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情無限/금북정맥(完)
금북정맥 2구간 (배티재에서 아홉싸리고개까지)
시나브로@
2010. 1. 28. 21:16
○ 산행일자 : 2009. 1. 15(금) 07:55 ~ 17:55 (10시간 00분)
○ 산행날씨 : 흐림, 오전 눈
○ 참석인원 : 홀로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22.5km 누적거리 : 40.75km
○ 산행코스 : 배티고개-서운산-엽돈재-부소령-부소산-우물목고개-성거산-걸마고개-태조산-아홉싸리고개
○ 소 재 지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서운면 / 충북 진천군 백곡면 / 천안시 입장면,북면,성거읍,동남구
구간 진행시간
① 접근
07:00~40 이동 (진천 -> 배티재) / 승용차
※ 대중교통 : 진천 -> 배티재(안성행), 시외버스 / 09:40 ...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7:55 배티재 출발
09:09 서운산
10:36 엽돈재
11:49 부수문이고개(부소령)
12:47~13:37 부소산 / 점심
14:23 우물목고개
15:34 성거산
16:16 걸마고개
17:18 태조산
17:55 아홉싸리고개
③ 복귀
18:20~45 이동 (목천읍 덕진리 ~ 북면 연춘리) / 히치
19:00~15 이동 (연춘리 ~ 병천) / 버스
20:10~40 이동 (병천 ~ 배티재) / 택시
20:45~21:50 이동 (배티재 ~ 천안) / 승용차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나와보니 그렇찮아도 눈 많은 지역이라
엉금엉금 터미날로 가보지만 배티고개 가는 버스가 이 새벽에 있을리
눈을 맞으니 기분이 좋긴하다만 그렇다고 좋아만 할 수없는 형편..
이번에도 큰 맘먹고 하루 휴가까지 내어 첫날은 배티고개에서
21번 국도까지 잇고, 둘째날은 21번 국도에서 차령고개까지
제법 먼길을 이으려고 왔는데 아뿔싸! 눈이 갈길을 막으려 한다.
히말라야까지 가서 악천후 때문에 등정을 포기하거나 기상이
(아침 먹고 나오는 사이 눈이 창을 또 덮었다)
(배티고개(이티재/341m)까지 오긴 왔는데..)
진천을 출발하여 눈길로 백곡까지 왔다. 그나마 접근이 유리한
백곡에 차를 세워두고 배티고개까지 택시로 가려했는데 어제 밤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간 백곡 택시기사님을 깨우기가 미안해 그냥
배티재로 차를 몰았다. 마침 313번 도로로 2대가 지나간 것 같다.
먼저간 차들이 마을로 빠지지 않고 배티고개를 넘어갔으면 하는
기대를 하면서 운전연습하듯 조심스럽게 가는데 갈수록 태산..,
배티고개가 가까울수록 눈도 두텁고 길이 위험해 스노우체인을 채우고
고개로 올라야겠다 생각하는데 때맞춰 배티성지부터 고갯마루까지
인근 중앙C.C에서 눈을 치워 길을 내고 있는 것 아닌가.
덕분에 고갯마루까지 잘 올라섰다. 앞서 간 2대는 배티고개
너머까지 선명한 바퀴자국을 남겨 놓았다.
들머리 접근도 못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배티고개까지 왔으니
다행이지만 오늘 구간 정하기가 만만찮다. 다음구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대중교통 접근이 쉬운 엽돈재까지라도 가야하는데..
엽돈재까지 가면 갔던 길로 되돌아 와야 차량회수가 된다.
(계획된 구간을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배낭을 가볍게 하고 엽돈재까지만 갔다올까 하다가
혹시나 하여 버너와 식수, 라면 등 점심준비까지 하여
꽉찬 무거운 배낭을 지고 입산한다.
(지난번에 온 눈이 얼고 그 위에 눈이 내려 걷기가 쉽지않다)
(1시간만에 오른 서운산(瑞雲山 547.7m) 정상, 정상이 어지럽다)
안내판과 이정표 둘 또다른 구조물, 키만한 정상석 등으로
좁은 정상이 어지러운데 특이한 것은 그 큰 정상석에 산이름이
새겨져 있지않다. 해발 547.4m, 혹시 뒷면에 있는가 봐도 없다.
이름표도 없는 정상석을 이고 있는 서운산이 서운하겠다싶다.
서운산성은 경기도 기념물 제 81호로 지정된 산성으로
북산리성으로도 불리고, 서운산에서 뻗은 서쪽능선에
서남 방향으로 골짜기처럼 비탈진 경사면을 삼태기 모양으로
둘러싼 반면식 토축산성이다 ... 임진왜란 때 홍계남 장군이
방어전을 전개하였다... (서운산성 안내문 中)
어차피 다음에 이 구간을 이으려면 들머리 교통편도
생각해야 하니 엽돈재까지 가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엽돈재에서 돌아와도 왕복 4시간이면 아쉽지만 하루 산행길은
될 것 같지만.. 정맥산행은 끊기를 잘해야 연결이 쉽다.
(서운산성 안내판)
(가는데까지 가보자며 엽돈재로 향한다.)
서운산 정상부근부터 흩날리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이제는 제법 눈꽃이 되어 내린다. 눈 맞으며 걷는 길이 좋긴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것은 눈이 많이 와서 배티재에 주차해 놓은
애마를 회수하지 못해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도 되지만
눈이 많이 올 것 같지도 않아 엽돈재로 향한다.
(잎을 다 떨군 나목은 눈으로 꽃을 피워 보려는듯..)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러셀하며..)
(안성시 서운면 청룡저수지, )
(11)
(삼도가 만나는 엽돈재(葉屯峙/323m), 34번 국도가 천안에서 진천을 넘는다)
엽돈재는 경기도 안성과 충북의 진천, 그리고 천안시
입장면의 경계로 말 그대도 중부지역 3개 도가 만나는 고개.
신라시대에는 백제와 국경을 이루고 있었던 곳이기에
병정들이 진을 치고 주둔하였던 곳이 바로 엽돈재 아래의
백곡면 서수마을이다. 당시는 서술원(西戌院) 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서수원(西水院)이라 한다. 당시의 터가 남아 있다.
서술원은 옛날 역마가 있어 교통의 편의와 통신의 주역을 맡았던
곳으로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안성사람으로 홍계남(洪季男)이
의병 수천명과 여기에 주둔하면서 왜군과 한바탕 싸워서 이긴
곳이다. 엽둔치 우측에는 홍계남이 왜군과 싸울 당시
쌓아놓은 성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엽돈재를 건너 459봉을 향하여, )
(절개지 위에서 천안에서 엽돈재로 오르는 방향을 조망하며..)
(만뢰지맥 분기점 410봉)
만뢰지맥은 금북정맥 엽돈재 남쪽 410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충남북의 경계를 따라, 만뢰산(萬賴山 612.2m), 덕유산(412m)을 지나
미호천과 병천천의 합수점까지 가는 49.5km의 산줄기다.
(눈길이 힘들지만 준.희님의 격려에 힘입어)
(글쎄 금강의 발원지는 좀.. 금남호남정맥상의 신무산 뜬봉샘이 뭐랄까? )
(백제초도 부소산 팻말)
(하얀 눈으로 덮힌 백제초도 부소산 정상)
(21)
(23)
(인적끊긴 길은 산짐승들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고..)
(내려서니 부소산 부소령(274m))
부소문이 고개라고도 하는데 57번 지방도가 천안 입장면 양대리에서
북면 운용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백제 온조왕이 위례성에서 도읍하였을 때
이곳에 문을 세웠다는데서 연유하는데, '부소'는 '솔(松)'이라는 뜻으로
소나무산 고개라고도 한다. 표지석은 최근에 세운듯하다.
(부소령 표지석)
(성거산 위례성 문화유적발굴조사 안내판)
(1시간여 힘들여 오르니 산 어깨너머로 보이는 부소산)
(여긴 산짐승들도 모두 마실갔는지..)
(눈이 소담스럽게 쌓인 돌탑이 있는 부소산 직전봉을 지나..)
(벌써 눈길에 지쳐.. 황톳길 가듯 눈길을 터벅터벅 간다)
(산짐승들도 마루금을 탄다. 그들도 정맥길을 가는지?)
(위례성 문화유적발굴조사 지역)
(눈쌓인 위례산 정상의 모습)
(위례산성 표지석과 안내판, 특이한 위례산(慰禮山, 523m) 정상석)
이정표 뒤쪽으로 정상석이 있는 움푹한 분지형의 터에
하얀 눈이 이불같이 덮혀있다. 정상석 뒷면에는 "백제시조
온조가 이곳에서 최초로 백제를 세운 '위례성'의 역사를
안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토성과 석성..." 적혀 있다.
위례산은 직산위례성, 검은산, 신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산줄기가 연봉을 이루고 있고 북쪽 비탈면이 급경사를 이루어
천연 성벽 역할을 한다. 산 정상의 위례성터에는 둘레 550m,
높이 약 3m의 흙으로 쌓은 산성을 비롯하여 식수로 사용한 듯한
우물 '용샘'과 문받침돌로 여겨지는 큰돌 반쪽이 남아 있다.
안성의 서운산성은 남향으로 축조되어 이 성과 마주하는데
일부 학자는 서운산성은 고구려 장수왕의 남쪽 끝 기지였고,
위례성은 백제 문주왕의 북쪽 끝 방어선이라고 주장한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직산위례성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이곳은 그동안의 일부 학자들에 의하여 백제의 첫 도읍지가
아니라고 부정되었다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고 한다.
(정상의 이정표, 직진하면 천안시 호당리, 정맥은 좌측능선을 탄다)
(39)
(갈길이 멀어도 민생고 해결을 하고.., 겨울산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라면..)
(41)
(전방에 성큼 다가선 성거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천안시 입장면 시장리 방향, 시장저수지)
(우물목고개 내려서기 직전, 앞에는 성거산이 버티고 있다)
(우물목고개, 여기서부터 성거산 공군부대까지는 아스팔트길을 따른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보지만
말 그대로 희망사항, 코 앞에 다가선 성거산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아스팔트길 삼거리 우물목고개다.
큰 산을 앞두고 고도를 낮추면 손해보는 생각이 드는건
내려서는 만큼 올라야 할 산이 계속 키를 세우니 그런 것 아닐까?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한 후 앞쪽으로 난 아스팔트길을 따라
공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성거산 정상으로 향한다.
(반사경보고 증명사진 한 장을 남기며..)
(천주교 성거산 순교성지)
우물목고개에서 성거산 군부대길로 오르는 중간에
천주교 성거산 성지를 만난다. 제1줄무덤 표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제2줄무덤이 표석이 나온다.
"이곳은 신유박해(1801년) 부터 병인박해(1866년) 끝날
때까지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비밀리에 모여 살던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곳이며, 특히 프랑스 선교사 신부들이 은신처로
사용하며 사목활동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성거산 교우촌 출신 순교자 23명중 병인박해 때에
순교한 소학골 출신 5분의 순교자들과 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묘소가 있는 천주교 성지이다" / 안내 돌판에서 인용
오늘 출발한 배티재 바로 아래 배티성지도 대원군의 천주교
경유하여 유입되었기 때문에 인근에 순교지가 많은 것 같다.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방향, 하얀 눈이 쌓인 저수지는 천흥저수지)
(성거산 정상을 점령하고 있는 군부대 철조망을 조심스럽게 타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우몰목고개에서 공군부대 정문까지
2.3km에 50분이나 걸렸다. 도로는 굳게 닫힌 철문으로 들어가고
정맥길은 좌측 철조망 쳐진 비탈을 타고 간다. 비탈이 발디디기도
마땅찮은데 눈까지 쌓여 더 조심스럽다. 철조망을 한 손으로 잡고
조심조심 진행한다. 이길이 금북정맥길인줄 다 알텐데.. 정상은
그렇게 점령했다하더라도 길이나 좀 틔어 줬으면 좋겠다.
10여 분만에 군부대 철조망지대를 지나 내려선
안부에는 우측으로 눈길에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나 있다.
시그널도 많이 달려있어 정맥길인가 했는데 정맥은 직진이다.
우물목고개에서 천안시 성거읍과 북면 경계를 타던 마루금은
이제 북면에서 목천읍으로 들어섰다.
(성거산에서의 조망)
(정상에 부대가 들어서 있는 성거산에서 정상석이 있는 성거산 방향)
(군부대가 있는 맞은 편 봉우리 성거산(聖居山 556.5m △평택22))
정상석 뒷면에는 "고려 태조가 이 산을 바라보니 산위에
오색구름이 떠 있어 신이 계시는 산이라 하고 조선 이 태조와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해 놓았다.
(정상석이 있는 성거산 정상에서 군부대가 있는 성거산 방향)
(준.희님의 금북정맥 성거산 556.5m 표지판)
(성거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거칠고 가파르다. 로프까지 쳐져 있다)
(반가운 울산의 '참고래산악회' 시그널, '울산마루금' 산우들도 지나갔을텐데..)
(만일고개, 성거산에서 눈쌓인 계단에 로프까지 쳐진 급비탈을 내려선다.)
(걸마고개, '갈(칡葛)뫼'가 갈마고개가 되고 다시 걸마고개로..)
걸마고개 직전에, 서쪽으로 분기하여 연암산, 영인산(363.9m),
입암산을 끝으로 안성천에 잠기는 44.8km의 산줄기로 안성천의 남쪽,
곡교천의 북쪽 분수령이 되는 영인지맥 분기봉을 넘는다.
영인지맥 천안시 성거읍과 동남구 경계를 따라가면 해외에
이주해 살면서 연고지가 없거나 조국에 묻히기를 원하는
해외동포를 위한 국립묘원인 망향의 동산이 나온다.
걸마고개에는 이정표가 두개나 있는데
역사의 고장 천안답게 하나는 만일사와 삼뱅이(메일골)을 가리키고,
또 하나는 '계성군의 묘'와 '숙의하씨 묘'를 가르키고 있다.
'숙의하'씨는 영의정 '하연'의 딸로 부인을 열둘이나
두었다는 조선 9대 임금 성종의 후궁중 하나이고,
'계성군'은 '숙의하'씨 소생이라고 한다.
걸마고개에 칡이 많은지 찾아볼 일이다.
(성거산에서 태조산 가는 구간은 눈길이 반질반질하다)
군데군데 벤치가 나오고 연이어 정자까지 나와 유혹하지만
그냥 지나간다. 등산로가 참 좋다. 소나무 숲속으로 이어가는
호젓한 길은 고도차도 크지않고 부드럽기까지 하여 많은 사람이
찾는 것 같다. 이런 길은 속도를 내어야 하는데 걸음이 무겁다.
세 번째 정자가 있는 유왕골 고개를 넘어 태조산으로..
유왕골(留王洞) / 점말 북쪽에 있는 마을로,
(태조산 이정표가 나타난지 오래되었는데 태조산은 나타나지 않고..)
(고려 태조가 이 산의 서쪽에 주둔하여 이름을 얻은 태조산(422m))
드디어 계속 뒤로 물러서던 태조산을 오르는데
좌측으로 뭔 키보다 높은 초록색 울타리가 계속이어진다.
울타리를 따라 올라가면 태조산 정상. 정상에는 지나오면서
낯 익은 삐딱한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태조산은 '..고려 건군이전에는 동.서도솔로 불리었는데
서기930년 고려 태조왕건이 천안의 진산인 이곳 태조산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오룡쟁주지세로 군사적 요충지임을 판단하고
천안에 천안 도독부를 두고 민호와 군사를 주둔하게 함으로써
천안과 태조산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설명하는 안내판.
(벌써 불빛이 하나 둘 보인다.. 해가 지니 바람이 차다)
태조산은 유량천과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룬다.
해도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 정상에서 천안시내를 조망하며
마지막 간식을 먹는다. 오늘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계산을
해보지만 아무래도 21번 도로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
하루종일 아이젠을 차고 눈길을 걸어서인지 힘이 들기도
(아홉사리고개, 태조산에서 40여 분 바쁘게 걸었는데도..)
오른쪽 천안시내에는 벌써 불야성을 이루기 시작하고,
왼쪽 능선 바로 아래에도 숲사이로 불빛 몇 개가 스며든다.
원래 계획한 21번 도로까지는 아직도 5.75km. 2시간은 꼬빡 가야할 거린데
그만 여기서 끊기로 하고 불빛을 향해 내려선다.
능선에서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나왔지만
위치를 분간하기도 어려운 칠흙같이 어두운 산촌.
랜턴까지 켜고 가면서 히치하이킹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택시를 부르려 해도 위치를 알아야 부르지.., 터덜터덜 걸어 가면서
혹시나 하여 용기를 내어 다가오는 차를 향해 손을 들어본다.
세 번 손을 들었는데 모두 그냥 지나간다. 그래!
위치가 확인되면 택시를 불러야겠다며 괜히 손을 들었다 했는데,
정말이지 충청도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풍경아닐까?
또 이렇게 아름다운 충청도의 모습을 가슴깊이 담는다.
마음 따뜻한 어르신 덕분에 대중교통이 연결되는 북면 연춘리까지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