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건너도 그리움은 / 하영순
강은 건너도 그리움은 / 하영순
넓은들 넓은 강 저편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저 강을 건너오기까지
바람은 태풍은
얼마나 불었던가
한여름 불볕도
동지섣달 칼바람에도
나룻배는 서러웠다
잠시도 머무르지 않는
강물을 가르다
놓쳐버린 시간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강 건너 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