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기
스위스, 다양성의 나라, 시계의 나라
시나브로@
2014. 8. 10. 23:22
다양성의 나라, 시계의 나라 스위스
(파리에서 벨포르를 거쳐 알프스 전진기지 인터라켄으로..)
○ 2014. 5. 11 ~ 12 날씨 : 비 온 후 흐림
○ 프랑스, 스위스 인터라켄
어릴 때 제일 존경한 인물은 이순신이었고,
제일 가 보고 싶은 나라는 스위스였다. 존경하는 인물은
자라면서 세종대왕이 되었다가 지금은 다른 인물로 바꼈지만
제일 가 보고 싶은 나라는 여전히 스위스로 변함이 없다.
어릴 때는 알프스의 아름다움이 동경의 대상이 된 것 같고
산을 좋아하면서부터는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알프스 산맥이 있는 스위스.
스위스는 이번 여정 중 끼여있는 짧은 일정인데다 융프라우요흐를
산악열차로 오르지만, 그래도 여행을 검토할 때 스위스 경유 여부와
스위스 경유시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느냐 오르지 않는냐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정식 명칭은 헬베티아 연방(라틴어: Confoederatio Helvetica),
스위스연방공화국(Swiss Confederation)이라고 부르는 스위스(Swiss).
남쪽은 이탈리아, 동쪽은 오스트리아와 리히텐슈타인 공화국에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독일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이탈리아어와 로망슈어 등 4개의 다양한 언어를
켈트족이 살던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서 유럽의 교차점에 자리하여 역사와
다양한 문화, 개성 넘치는 건축물과 아름다운 풍경이 깊은 매력을 느끼게 하는 나라.
수도는 베른(Bern)이며, 최대 도시는 취리히. 면적은 한반도의 약 5분의 1이
1인당 GDP는 45,418달러(8위), 통화는 EU 미가입국으로 스위스 프랑(CHF)을 사용.
1년에 1억 개 이상의 시계를 생산하여 고급시계 95%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정밀 기계공업이 앞선 나라. 낙농업과 임업,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
그동안 꿈꾸며 동경해 왔던 나라였기에 기대가 크고 설렌다.
파리 동역에서 스위스 접경 사자의 도시 벨포르까지는 T.I.R 열차로
이동한 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온 버스로 갈아 타고 융프라우요흐의
전진기지 스위스 인트라켄으로 간다.
(프랑스 파리에서 벨포르 구간은 광활한 초록벌판)
저녁은 열차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프랑스 지역을 지나올 때만 해도 푸른 밀밭과 푸른 초장에
방목중인 가축들도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풍경이었다. 좋은 풍경들이
많았지만 이야기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프랑스는 농업의 비중이 다른 선진 공업국에 비해 큰 편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업국인 동시에 농업국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산출되는 농산물의 종류도 많고, 유럽 최대의 농업국으로 주요 식량은 거의
자급자족하며, EU 여러 나라에 대한 식량공급국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밀·보리·옥수수·감자·사탕무·포도주·낙농제품 등.
포도주 생산 세계 1위, 다음으로 밀과 식용육의 생산이 많다고 한다.
(스위스 국경인근 사자의 도시 벨포르(Belfort))
프랑스 국영철도청 SNCF 마크가 보인다.
파리에서 4시간 걸려 도착한 벨포르는 프랑스 동부 스위스 국경
인근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자상이 있다.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 타느라 벨포르 시내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경유하지만..
인상적인 사자상을 만든 조각가는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었던 '오귀스트 바르톨디
(Auguste Bartholdi)'라고.. 역사적 기념물로 분류되는 사자상으로 인해
벨포르는 '사자의 도시'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한가지.. 벨포르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역을 빠져 나올 때
지하통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게 뭐람.. 무거운 짐이나 캐리어는
어떻게 하라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켈레이트도 없이 그냥 계단이다.
몇 사람 짐을 들어 올려주고 나니.. 헉헉
프랑스 동역에서 벨포르까지는 열차로 4시간 이동해 왔고,
여기서 다시 이탈리아에서 온 버스로 갈아 타고 목적지
(스위스 국경을 넘자 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마치 땅속으로 달리는듯
터널이 수도없이 나타난다. 스위스가 산악지대라는 것이 실감난다.
스위스에는 터널도 많고 지금은 세계에서 제일 긴 터널공사를 진행중일 정도로
버스가 수없이 많은 터널을 지난다.
(땅굴 이야기가 나온 김에..)
2010년 10월 15일, 스위스에서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 뚫려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한다.
알프스 중부에서 시작, 해발 2983m의 '피즈 바트지라' 부근을 통과해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이 터널은 총 길이가 무려 56.97㎞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 터널은 초기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착공한 터널로 스위스 산길을
질주하는 연간 120만대의 화물트럭의 매연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건설.
터널 또한 철도 전용 터널로 이용한다고.. 스위스는 20여 년전, 4번의 국민투표를
거쳐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가 넘게 들어가는 이 터널 공사를 결정했다.
스위스 유권자 1인당 약 1천3백달러를 지불하는 셈인 이 '고타르 베이스 터널'이
최종 완성되면 고속 화물열차는 시속 250㎞의 속도로 독일과 이탈리아 사이를
왕복할 수 있게되며 취리히-밀라노 구간은 지금보다 1시간 단축된다고 한다.
공사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취리히 방향으로.. 비가 그쳤다 내렸다 반복한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아야 할 텐데..
융프라우요흐에 오를 수 있을려나..
멋진 알프스 연봉들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내리는 비가 신경 쓰인다.
(철도망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
(오후 8시 30분 호텔도착)
City Oberland Swiss Quality Hotel
파리 동역을 출발한지 꼭 6시간 만이다.
(호텔 식당 입구의 장식물이 뭔가 했더니..)
(인트라켄 도심.. 정갈할 정도로 깨끗하다)
(융프라우 등정 거점 인터라켄은 아담한 소도시)
인터라켄(독일어: Interlaken)은 스위스 베른 주에
위치한 도시로, 면적은 4.3㎢, 높이는 568m, 인구는 5,429명(2010년 기준),
도시 이름은 독일어로 "호수(laken) 사이(Inter)"라는 뜻.
서쪽에 있는 브리엔츠 호와 동쪽에 있는 툰 호 사이에 위치한 소도시로
시내에는 아레 강이 흐른다. 융프라우 산 등반의 거점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여기는 스위스. 역시 시계의 본 고장답게..)
전통적으로 시계, 공구 등 정밀기계 산업이 발달했다.
시계는 년간 1억개를 생산하여 95%를 수출한다고 한다.
낙농업도 세계적인 수준. 2012년 현재 인구는 793만명,
1인당 GDP는 45,418달러 유럽에서 2번째,
세계 8번째로 소득이 높은 나라 스위스.
(Victoria Jungfrau Hotel, Interlaken)
(Jakobus Interlaken Schlosskirche Turm)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가는 길)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여기서 산악열차를 타면 2시간 30분만에 3,454m에 있는
융프라우요흐 역까지 오른다. 우리는 바삐 서둘렀는데도
첫 차는 못타고 8시에 출발하는 두번째 열차를 탔다.
요금은 정상요금이 CHF 197.60(226,000원)으로 상당히 비싼편.
할인쿠폰, 유레일 소지자, 스위스 패스 소지자,
학생(국제학생증 소지)은 할인된다.
(지도를 보며 융프라우요흐 오르는 길을 살펴보고..)
스위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알프스산맥은
중·남부 지역에 걸쳐있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을 필두로
전 국토의 60%가 산악지대로 해발 4,000m 이상의 고봉이 100개가 넘는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발달되었으며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국가로 평가받는다.
(금새 피어난 구름이 산을 덮는데..)
파란 하늘이 열린다. 잘 하면 융프라우요흐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겠다 싶다.
짙은 구름이 실망스러웠는데 희망이 보인다.
(저쪽 레인에는 초고속열차 독일의 이체도 보인다.)
드디어 우리가 탄 열차도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출발!
융플라우요흐 바로가기 ☞ 사진 클릭
(융플라우요흐 오르는 어느 중간역에서..)
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8시에 출발하는 2번째
산악열차를 탔다. 중간에 2번 환승을 하고 융프라우효흐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렸다.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구름위 섬처럼 파노라마로 펼쳐 보일 알프스 연봉들을
기대했지만 다음에 오라는듯 끝내 조망은 트이지 않았다.
융프라우요흐를 올라 보는 것은 여행자의 로망.
빼어난 고봉들이 즐비한 알프스 산군 가운데서도 융프라우요흐가
2001년 알프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융프라우요흐와 더불어 산줄기 사이로 뻗은 알레치 빙하도 세계자연유산.
흥미로운 것은 이 변화무쌍한 날씨가 등재 이유 중 하나라는 점. 빼어난 산세,
빙하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는 날씨도 자연유산의 등재 목록에 포함됐다고 한다.
산 위의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융프라우의 매력으로 본 것 같다.
오늘 알프스 연봉들을 만나면 담으려고 가져온 500mm 망원렌즈는 구름에 가려
기회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야 말할 수 없지만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과 같이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는 유럽 여행 중 꼭 한 번 들려
보아야 할 만한 명소. 4,158m의 융프라우요흐는 아이거, 묀히와 더불어
융프라우 3대 봉우리 중 큰 형님뻘이지만 이름의 뜻은 '젊은 처녀'라고..
그래서 수줍은 처녀처럼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듯..
인터라켄의 날씨가 화창하더라도 융프라우요흐는 구름에 가려
하얀 만년설로 덮인 알몸을 잘 드러내지 않는듯..
(융프라우요흐에서 하산하여 쇼핑하느라)
CASINO KURSAAL 매장에 들렸는데.. 역시 시계의 고장답게
시계 광고가 눈에 띈다. 인터라켄만의 특별한 특산품은 없고,
스위스 전 지역 공통으로 구입할 만한 품목은 시계, 칼, 초콜릿 등.
쇼핑에는 관심이 없어 그냥 나왔다.
스위스의 과학기술, 특히 기계제조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며
고부가가치 기계수출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정밀기계,
(매장 앞 길 건너편에는 꽃길이 조성되어 있고..)
(앞 벌판은 패러글라이더 착륙장인듯..)
하늘에 새가 떠 있는가 했는데 어느새 날아왔는지
패러글라이더들이 착륙한다. 인터라켄은 산악스포츠가 발달해
있다는데 산악열차 타고 올라가서 패러글라이딩으로 여기까지 내려오면
제법 하강하는 맛이 나겠다 싶긴 한데 그 비싼 요금내고
산악열차 타고 오르는 사람있을려나??
(낙서도 예술의 경지에..)
쇼핑시간이 길어져 시간도 떼울 겸 주변을 돌아본다.
(유유히 흐르는 아레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물이 정말 맑다. 손을 담가보니 얼음처럼 차다.
위 Brienz(브리엔츠) 호수에서 아랫쪽 Thun(튠) 호수로
흘러가는 아레 강. 빙하수..
(농가, 방목중인 소)
동물들도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야
동물 대접받으며 동물답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폭포, 인터라켄을 떠나며..)
스위스 인터라켄을 출발하여 이탈리아 밀라노 가는 길.
채 하루도 머무르지 못하고.. 19시간만에 떠나면서
스위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종족구성은 독일계 65%, 프랑스계 18%,
이탈리아계 10% 등이며, 언어는 독일어 70%, 프랑스어20%, 이탈리아어 9%의
사용빈도를 보이며, 종교는 16세기 초 종교 개혁을 일으켰던 츠빙글리와 칼뱅이
활동했던 무대답게 국민의 41.8%가 가톨릭교를 믿으며, 35.3%가 개신교
신자라고 한다. 1815년 빈 회의를 통해 영구 중립국으로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무장 중립국을 표방하고 있으며 비동맹외교를 기조로 하고 있다.
2002년 UN 정회원국으로 공식가입하였다. 대한민국과는 1962년,
북한과는 1974년 수교하였다.
저명한 지식인들의 거주도 많아서 에라스무스는 바젤에 거주하였고
릴케는 스위스 남부에 살았으며 나치당의 탄압을 받고 있던 아인슈타인도
말년에는 스위스에서 지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앙리 뒤낭, 역사학자인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하이디'를 지은 요하나 슈피리 등이 유명하다.
한때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스위스에 유학을 가기도 하였다.
(잘 하고 있는 짓들이다)
이참에.. 스위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검은 돈을 은닉하며
지구적 범죄에 동조하는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 그로 인해 경제위기의
주범인 탈세를 조장하고 조세 피난처, 자금세탁 중심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스위스 금융계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과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그 검은 돈의 실체를 공개하고
검은 돈의 온상에서 손을 씻는 것이 책임있는 국가의 모습 아닐까!
(산 중턱에도 집들이 보인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높은 곳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산꼭대기 전망좋은 곳의 집들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길이 없을 것 같아도 길이 잘 나 있다.
(병아리 눈물만큼의 커피)
이탈리아 가는 길 어느 휴게소에서..
(이탈리아 교통관제시스템 TELEPAS)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를 '아우토스트라데'라고 부른다.
통행요금은 차종과 거리에 따라 다른데 밀라노에서 제노바까지
꿈꾸며 동경하던 나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머문시간 19시간, 프랑스에서 들어와서
이탈리아로 나가기까지 머무른 시간을 합쳐도 만 하루.
융프라우요흐에서 하늘을 열어 주지않은 것도 다시 오라는 뜻인 것 같고..
스위스를 떠나면서 스위스 다시 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벌써 이탈리아다.
서유럽 여행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