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2018. 8. 9. 00:36




















대숲이 애터지게 운다 /

대숲은 마디마다 바다를 들여놓았나 / 쓰러질 듯 일어서며 /

쏴아 쏴아 쏴아 / 뱉어내는 파도소리에 / 내 몸이 자꾸 뒤로 쏠린다 /

탁 풀어놓지 못하고 참았던 울음보따리들 / 오늘은 모조리 불러내어 /

며칠 굶은 짐승처럼 퍼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