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自轉) / 허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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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적막하게 자기 굴대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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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헤치는 아침노을과 / 저무는 저녁노을 사이로 /
시는 타오르는 자기 중심을 바라보며 / 끝내 자기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 /
해와 달은 관념 안에서 뜨고 지지만 / 물질의 고독은 슬픔보다 깊다 //
낙동강의 밤과 낮 / 적포교에서
自轉 / 허만하 출처 : 계간 『문학수첩』2007년 가을호 |
허만하(許萬夏, 1932.3.29~)
대구광역시 출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병리학 박사, 1997 고신대학교 병리학 교수로 정년퇴임
1957년 <문학예술>지 추천으로 등단. 토착적이고 장인적인 시정신 속에서
순수의지와 정열,가없는 생명애를 바탕으로 한 시세계를 펼쳐온 의사 시인.
'지층','바위의 적의'를 시작으로 '카이로 일기','이별' 등 70여 편 모음.
1980~80년 부산문인협회 회장 역임
-상훈-
상화시인상
1999년 제1회 박용래 문학상
2000년 한국시인협회상
2003년 이산문학상
2003년 보관문화훈장
2004년 제5회 청마문학상
2006년 제3회 육사시문학상
2009년 제2회 목월문학상
2013년 대한민국예술원상
-시집/산문집-
『해조』(삼애사), 1969
『부드러운 시론』(열음사), 1992
『모딜리아니의 눈』(빛남), 1997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솔출판사), 1999
『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솔출판사), 2000
『청마풍경』(솔출판사), 2001
『길과 풍경과 시』(솔출판사), 2002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솔)』, 2003
『길위에서 쓴 편지』(솔), 2002
『허만하시선집』(솔), 2005
『시의 근원을 찾아서』(램덤하우스), 2005
『야생의 꽃』(솔), 2006
『바다의 성분』(솔), 2009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중앙북스), 2013
『언어이전의 별빛』(솔), 2018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