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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어 봄

시나브로@ 2019. 5. 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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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땅속에서 쓴 물 빨아먹고

비죽비죽 돋아나네, 이 어린 것.

살아있었노라고 눈 틔우네.

봄은 참으로 고마운 약속

씨앗을 품고 온몸으로 겨울을 견뎌낸 대지와

거짓말처럼 씨앗이 밀어 올려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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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일의 '약속의 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