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2020. 3. 16. 18:30


















늦은 저녁 산에 귀 대고 자다


달빛 숨소리 부서지는

골짜기로

노루귀꽃 몸을 연다


작은

이 소리


천둥보다 크게

내 귀 속을

울려


아아


산이 깨지고

우주가 깨지고



노루귀꽃 숨소리 /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