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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시나브로@ 2009. 8. 3. 02:12

 

 

 

원추리(47) / 손정모

 

치솟은 산봉우리 위로

운해(雲海)는 연막처럼 아득한데

 

노고산 능선을 뒤덮어

노랗게 물결치는

맑은 눈매의 그대

 

폭우와 열기마저

깔끔하게 삭인 채

 

강풍에 휩쓸린

풀잎을 헤치고

보름달처럼 떠올라

 

산자락을 적시며

환하게 미소짓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