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 15개 - 1대간, 1정간, 13정맥

2009. 4. 16. 19:37山情無限/山

산줄기 15개 -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는 각각 1개의 대간(大幹)과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짓는데, 이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이 곧 분수령이라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내용.)의 원리를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대간, 정간이라 하고, 그로부터 갈라져 각각의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이라 하였습니다.

산줄기 이름의 특징은 백두대간과 장백정간같이 산이름을 딴 것이 두 개, 해서나 호남처럼 지방이름을 딴 것이 두 개, 나머지 11개는 모두 강이름을 따서 그 강의 남북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산줄기의 순서 역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을 중심 산줄기로 하고, 여기서 가지 친 장백정간과 낙남정맥을 우선하고, 백두대간의 북쪽으로부터 가지 친 차례대로 그 순서를 정했습니다.

이와 같이 산줄기 이름을 강에서 따온 것이 많은 까닭은 정맥의 정의를 강유역의 경계능선, 즉 분수령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 강의 위치, 유역의 넓이, 모양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지리인식을 높여 실생활에서의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순서는 백두대간의 북단으로부터 차례대로 강과 그 유역을 파악하여 지형지세를 쉽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산줄기의 이름과 강이름을 연관하여 부여한 것은 산이 곧 그 강을 이루는 물의 산지라는 당시의 상식이 담겨 있음입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무산의 허항령과 갑산의 보다회산을 지나 길주의 원산(圓山)에 이르며, 이곳에서 동쪽 장백산을 통해 장백정간을 갈라놓는다. 갑산의 황토령, 북청의 후치령, 함흥 북쪽의 황초령을 지나 영원의 낭림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을 흘려놓는다. 정평의 상검산을 거쳐 영흥의 철옹산까지 서남쪽으로 흐르다가, 동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양덕의 오강산을 거치고, 문천의 두류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해서정맥을 내려놓는다. 덕원의 마식령, 안변의 백학산을 넘어 평강의 분수령에 이르며, 이곳에서 남쪽으로 한북정맥을 흐르게 한다. 북상하여 안변 남쪽 철령을 지나고, 고성의 온정령을 지나 금강산에 이른다. 남쪽으로 간성의 진부령, 인제의 미시령, 양양의 설악산, 강릉의 오대산과 대관령, 삼척의 백복령과 두타산을 지나 태백산에 이르며, 그 북쪽에서 낙동정맥을 남쪽으로 보낸다. 서남쪽으로 풍기의 소백산을 지나 순흥의 죽령, 문경의 조령, 보은의 속리산에 다다라 서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을 놓아보낸다. 남쪽으로 황간의 추풍령, 지례의 삼도봉, 무주의 덕유산, 장수의 육십령을 거쳐 장안산에 이르고, 여기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출발하게 한다. 안의의 백운산과 운봉의 여원치를 거쳐 지리산에 이르러 그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남은 기운을 취령을 거쳐 낙남정맥(정간)으로 흐르게 한다. 한 번도 물줄기에 의해 잘리지 않고 이어내려 오면서 양쪽으로 물을 가르고 산줄기를 흐르게 하는 중심 산줄기이다.

장백정간(長白正幹) : 백두대간의 원산(圓山)에서 장백산을 거쳐 동북쪽으로 뻗어 함북 경성의 거문령, 부령의 정탐령, 회령의 엄명산, 종성의 녹야현, 경흥의 백악산을 지나 두만강 하구 남쪽 서수라곶산에서 멈춘다. 함경북도를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가로지르는 이 산줄기 서북쪽의 물은 두만강으로, 동남쪽의 물은 동해로 흐른다.

낙남정맥(洛南正脈) : 백두대간의 끝 지리산에서 취령을 거쳐 동남쪽으로 흐르면서 경남 곤양의 소곡산, 사천의 팔음산, 고성의 무량산에 이르고, 동북쪽으로 진해의 여항산, 창원의 청룡산과 불모산을 지나 김해의 분산(盆山)까지 흐른다. 낙동강 남쪽을 에워싸는 산줄기이다. 그 서쪽의 물은 섬진강으로, 남쪽의 물은 남해로 흐른다. 장서각본 『산경표』에는 낙남정간(洛南正幹)으로 표기되어 있다.

청북정맥(淸北正脈) :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시작하여 태백산을 거쳐 서쪽으로 뻗으면서 평북 강계 남쪽의 적유령과 구현, 운산의 월은령, 삭주의 온정령과 천마산, 철산의 백운산, 용천의 용골산을 지나 신의주 남쪽 미곶산에 이른다. 청천강 북쪽, 압록강 남쪽 산줄기이다. 고려 덕종 때(1032~1034년) 축조한 천리장성은 이 청북정맥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다.

청남정맥(淸南正脈) :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영원의 지막산을 거쳐 서남쪽으로 흘러 평북 희천의 묘향산에 이른 후, 계속 서남쪽으로 평남 덕천의 장안산, 개천의 백운산, 안주의 마두산, 숙천의 함박산, 자산의 황룡산, 순안의 자모산과 법흥산, 영유의 미두산, 증산의 국령산, 함종의 호두산, 용강의 봉곡산과 오석산을 거쳐 삼화의 증악산까지 뻗는다. 청천강 남쪽, 대동강 북쪽 산줄기이다.

해서정맥(海西正脈) : 백두대간의 두류산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으로 강원도 이천의 개련산(開蓮山)까지 흐르고(『산경표』에는 이 구간에 대한 명칭이 없으나 산줄기의 연속성을 고려하여 해서정맥에 포함한다.), 이곳에서 황해도 곡산의 덕업산과 증격산을 거쳐 북상하다가, 서쪽으로 수안의 언진산과 천자산, 남쪽으로 서흥의 오봉산과 황룡산, 평산의 멸악산과 성불산을 지나고, 다시 서쪽으로 해주의 창금산과 북숭산, 신천의 천봉산, 송화의 달마산, 장연의 불타산을 지나 장산(곶)까지 뻗는다. 대동강 남쪽, 예성강 북쪽 산줄기이다.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 해서정맥의 개련산에서 남쪽으로 황해도 신계의 기달산으로 갈라져 나와 서남쪽으로 흐르면서 화개산과 학봉산을 지나고, 금천의 수룡산과 성거산을 거쳐 경기도 개성의 천마산과 송악산을 지나 풍덕의 백룡산에 이른다. 이름 그대로 임진강 북쪽, 예성강 남쪽 산줄기이다.

한북정맥(漢北正脈) :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강원도 평강의 백빙산으로 갈라져 나와 김화의 오신산, 불정산, 대성산, 경기도 포천의 운악산, 양주의 홍복산, 도봉산, 삼각산(북한산), 노고산을 지나고, 고양의 견달산을 거쳐 교하의 장명산에 이른다. 한강 북쪽, 임진강 남쪽을 흐르는 산줄기이다.

낙동정맥(洛東正脈) : 태백산에서 서남쪽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태백산 북쪽에서 벗어나, 경북 울진의 백병산과 평해의 백암산, 영덕의 용두산, 청송의 주방산(주왕산)을 지나고, 줄기차게 남쪽으로만 달려 경주의 단석산, 청도의 운문산, 언양의 가지산, 양산의 취서산, 동래의 금정산을 지나 엄광산에서 멎는다. 낙동강 동쪽 산줄기이며, 그 동쪽의 물은 모두 동해로 흐른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해 회유치를 지나 충북 보은의 피반령, 청주의 상령산, 괴산의 보광산, 음성의 보현산, 경기도 죽산의 칠현산에 이르러 북으로 한남정맥을, 남으로 금북정맥을 갈라놓는다.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합친 이름이며, 한강 남쪽, 금강 북쪽 산줄기이다.

한남정맥(漢南正脈) : 한남금북정맥의 칠현산에서 경기도 안성의 백운산을 거쳐 북으로 용인의 보개산, 수원의 광교산을 지나 안양의 수리산에 이르고, 다시 서북쪽으로 인천의 소래산과 주안산에 이르고, 서북쪽으로 김포의 북성산과 가현산을 지나 통진의 문수산에 이른다. 한강 남쪽 산줄기이다. 그 서쪽의 물은 서해로, 남쪽의 물은 진위천과 안성천으로 흐른다.

금북정맥(錦北正脈) : 경기도 죽산의 칠현산에서 서남쪽으로 안성의 청룡산을 거쳐 충남 직산의 성거산, 천안의 차령, 온양의 광덕산, 청양의 사자산과 백월산에 이르고, 북쪽으로 보령의 오서산, 덕산의 수덕산, 해미의 가야산을 지나 서산의 성왕산에 이르고, 서쪽으로 팔봉산을 지나 태안의 지령산에 이른다. 금강 북쪽 산줄기이다. 그 북쪽의 물은 무한천과 삽교천, 곡교천, 그리고 서해로 흐른다.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 백두대간의 장안산(영취산)에서 전북 남원의 수분현, 장수의 팔공산을 거쳐 진안의 마이산에 이르고, 주줄산 쪽으로 금남정맥을, 웅치 쪽으로 호남정맥을 갈라놓는다.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합친 이름이며, 금강 남쪽, 섬진강 북쪽 산줄기이다.

금남정맥(錦南正脈) :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에서 서북쪽 주줄산을 거쳐, 충남 금산의 병산과 대둔산, 공주의 계룡산을 거쳐 부여의 부소산에 이른다. 금강 남쪽 산줄기이다.

호남정맥(湖南正脈) : 진안의 마이산에서 웅치를 거쳐 서남쪽으로 태인의 묵방산, 정읍의 내장산, 동남쪽으로 장성의 백암산, 남쪽으로 담양의 금성산, 광주의 무등산, 능주의 천운산과 화악산, 장흥의 사자산에 이르고, 동쪽으로 보성의 주월산, 순천의 조계산을 지나 광양의 백운산에 이른다. 크게 디귿(?)자 모양을 이루면서 안쪽(동쪽)으로 섬진강을 에두르며, 바깥쪽(서쪽)으로는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흐르게 한다.

 

 

♧ 백두대간 개관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산줄기로 연결된 것을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한다. 백두대간 개념이 언제부터 우리민족의 지리 관으로 자리잡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료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조선 초부터 지도상에 반영되었다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의 옛날 지도들은 산줄기 지도라 볼수 있는데 지형의 사실을 표현하고 그 줄기는 미세하지만 뚜렷하고 명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연결되지 않는 산줄기는 없다

1557년경에 제작된 전도류(全圖類)는 가장 오래된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국사편찬회 소장.국보 제284호)를 비롯하여 그 이후에 제작된 정상기(鄭尙驥)유형의 동국지도(東國地圖)인 조선팔도도(祖先八道圖)와 군현도(郡縣圖)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은 맥락을 이루어 똑같은 산줄기를 그려놓았다. 그 후 19세기에 고산자 김정호(金正浩)도 이와 같은 지형표현의 전통기법을 계승하여 심혈을 기울여 청구도(靑邱圖)와 동여도(東與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제작 하였다.

대동여 지도는 정밀함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도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개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우리 지리관의 총화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우리 옛지도에 나타난 산줄기를 글로 정리 한 것이 1800년경 제작된 산경표(山經表)인데 단지 사료가 없어 고증이 안될 뿐이지만 산경표에서 체계적으로 정립되었다고 볼수 있다.

산경표는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浚)이 동국지도류의 산줄기 흐름을 토대로 문헌비고의 산수고(山水考)를 집필한 내용을 가지고 누군가가 찬표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하는 대표적인 본(本)은 세가지가 있으나 모두가 같은 내용이다. 산경표는 전국의 산줄기를 1대간(大幹), 2정간(正幹) 그리고 12개의 정맥(正脈)으로 규정 했고 여기서 다시 가지기맥(岐脈)을 기록했다. 산줄기의 순서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을 중심 산줄기로 하고 여기서 가지친 백정간과 낙남정맥을 우선하고, 백두대간의 북쪽으로부터 가지친 차례대로 순서를 정했다.

백두대간과 정백정간은 산이름을 표기하고, 해서와 호남은 지역 이름을 표기하였으며 나머지 11개는 강이름을 표기하여 산줄기의 이름을 정했다. 따라서 이름만으로도 강의 위치와 지역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강이름을 표기 하여 이름을 지은 것은 정맥의 정의를 강유역의 경계능선 즉 분수령으로 해석했기때문이다. 또한 의 위치, 유역의 넓이, 모양을 알아보기 쉽게 하여 강과 그 유역을 파악하여 지형지세를 쉽게 파악하고 이해하는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산이 그 강을 이루는 물의 산지라는 인식를 비롯하여 산경표는 활용도를 중요시 하여 제작된지도였다.

1913년 최남선은 조선광문회에서 산경표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출판한 적이 있었는데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가치묻혀버렸고 영영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그런데 1980년도 대동여지도 복간을 준비하던 고지도 연구가 이우형씨께서 우연히 인사동 고서점에서 산경표를 발견하면서 몇가지 의문에 고심했던 산경표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었다. 이후 이우형씨는 백두대간을 알리기 위해 많는 노력을 하였고 그 결실을 거두어 백두대간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동과 서를 크게 갈라놓은 산줄기임과 동시에 동해안,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강을 양분하는 역할을 하며 태초에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들은 저마다 대간의 저력을 닮은 모습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으로 가지를 쳤다.

기둥 줄기인 대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10대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인 정맥들이 국토의 뼈대가 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길이는 약1,625여km에 이른다. 현재에 우리가 아직 가볼 없는 북녘 땅에는 약2000m급의 고봉들줄이어 있으며 남쪽에는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도상거리 약670km에 이르는 거리에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의 명산들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산맥은 1903년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가 발표한 조선의 산악론에 기초를 두고 일본지리학자 야스 쇼에이가 재 집필한 한국지리라는 교과서에서 기인된 것이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본격적인 자원 찬탈을 시도하기 앞서 고토분치로로 하여금 1900년부터 1902년까지 우리나라 지질을 탐사토록 한 결과 엉둥한 산맥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였다. 산맥은 백두산을 매개로 일체가 되는 우리의 민족의 구심점을 없애고 백두대간을 훼절시켜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의도에서 도입되었다.

백두대간을 마천령산맥, 함경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으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산맥에 잔 가지를붙여 백두대간의 본래 모습을 알지 못하게 하고 낭림산맥을 강조 태배산맥과 낭림산맥의 선을 나라지형의 중심축으로 부각시켰다.

태백, 소백등 다른 산맥은 모두 산이름을 표기하고 백두산이 있는 마천령 산맥은 고개이름인마천령을 따서 마천령산맥이라고 지명하고 가장 짧은 산맥인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그리고 백두산 최고봉을 일왕의 이름인 대정으로 정하여 대정봉이라고 바꿔 놓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고토가 우리나라 땅을 조사한 기간은 1900년 및 1902년 두 차례에 걸친 14개월 동안이었는데 기술수준도 미약했던 약100년전에 한 나라의 지질구조를 단지 14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완전하게 조사하는 일이 가능하였는가에 미심스럽고 아무튼 1903년에 발표된 고토의 지질학적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지리학의 기초로 자리잡아 지리교과서에 들어앉게 되었다. 고토는 땅속의 맥줄기를 산맥의 기본개념으로 하여 지질구조선 즉 암석의 기하학적인 형(形), 것들의 삼차원적 배치의 층층을 기본선으로 하였는데 땅위의 산줄기들의 흐름은 무시되고 땅속의 모양새만 따지다보니 산맥줄기가 강이나 내를 건너뛰고 능선과 능선을 넘나들고 있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만들어낸 왜곡된 지리개념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해방 후 약50년이 넘도록 우리 지형에 맞지도 않는 산맥개념을 쓰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일이다.

백두대간이야말로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인 이 땅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고 표현해 낼 수 있다 할수 있으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체계를 인식시켜 나간다면 머지않아 백두대간이라는 이름이 제대로 정착되리라 본다.

우리의 산줄기는 백두산(白頭山)에서 시작하여 지리산(智異山)까지 막혀 있지 않으며 한반도(韓半島)의 골간(骨幹)은 서로 연결 되어 하나로 통하는 백두대간(長白大幹)과 백두대간(長白大幹)에서 파생된 2정간(正幹)및 12정맥(正脈)으로 정립된 이와 같은 산경표가 제작될 당시와 현재의 변화상을 실제로 산행을 통하여 답사하여 보며 우리 땅에 솟아 있는 모든 산들은 강 또는 물을 건너지 않고 백두산까지 연결되어 있슴을 체험 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2정간(正幹) 및 12정맥(正脈)의 개관

▶한북정맥(漢北正脈)

북쪽으로 임진강 남쪽으로 한강의 분수령이 된다. 백봉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은 백암산(1,110m), 법수령을 지나 휴전선 가까운 오성산(1,062m), 철책 넘어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포천 백운산(904m) 운악산(936m), 서울 도봉산, 북한산(837m), 고봉산(208m)을 지나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102m)에서 끝난다.

 

▶낙동정맥(洛東正脈)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는 산줄기로 동해안 지방의 담장이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울진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울진 백암산(1,004m), 청송 주왕산(720m), 경주 단석산(829m), 울산 가지산(1,240m) 신불산(1,209m), 부산 금정산(802m)을 지나 백양산(642m)을 넘어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끝난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속리산 천황봉(1,508m)에서 시작하여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을 지나 칠현산(516m)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과 갈라지면서 한남금북정맥은 끝이 난다.

 

▶한남정맥(漢南正脈)

한강 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분계한다. 한남금북정맥의 칠현산 북쪽 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칠장산(492m)에서 시작된다. 백운산, 보개산, 수원 광교산(582m), 안양 수리산(395m)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395m), 가현산(215m) 지나 강화도 앞 문수산성에서 끝맺는다.

 

▶금북정맥(錦北正脈)

금강의 북쪽 울타리이다.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를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장수 영취산(1,076m)에서 시작하여 장안산(1,237m) 수분현(530m) 팔공산(1,151m), 임실 성수산(1,059m), 진안 마이산(667m), 진안 부귀산(806m)에서 끝난다.

 

▶금남정맥(錦南正脈)

전주의 동쪽 마이산(667m)에서 북으로 치달아 대둔산(878m), 계룡산(828m)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조룡대에서 끝난다. 금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를 이루지 못하는 이 산줄기는 운장산 지나 왕사봉에서 남당산-까치봉-천호봉-미력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정맥(湖南正脈)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해안문화권을 구획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정맥의 동쪽은 섬진강, 서쪽은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이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갈래친후 강진 만덕산(762m)을 처음 만나고 이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이 끝이다. 백운산에서 아쉬운 산자락의 여운은 백운산 남쪽을 달려 섬진강을 휘감으며 망덕산(197m)에서 비로소 끝난다.

 

▶장백정간(長白正幹)-1정간

북쪽으로 두만강, 남쪽으로 어랑천■수성천의 분수령이다. 백두대간의 원산 설령봉에서 일어나 만탑봉(2,205m), 괘상봉(2,136m), 궤상봉(2,541m), 관모봉(2,541m), 도정산(2,201m)을 지나 함경북도 내륙을 서북향으로 관통하는 산줄기이다. 도정산 이후 산세가 죽어들어 이후 고성산(1,756m), 차유령, 백사봉(1,138m), 송진산(1,164m)으로 이어져 두만강 하구 서수라곶에서 끝을 맺는다.

 

▶낙남정맥(洛南正脈)-13정맥

북쪽으로 줄곧 낙동강을 받드는 낙남정맥은 남부해안지방의 분계선으로 생활문화와 식생, 특이한 기후구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남하하다 옥산(614m)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곡산(543m), 여항산(744m), 무학산(763m), 구룡산(434m), 대암산(655m)을 거쳐 낙동강 하구를 지키는 분산(盆山)에서 끝난다.

 

▶청북정맥(靑北正脈)

평안북도 내륙을 관통하며 압록강의 남쪽 울타리를 이룬다. 웅어수산에서 시작하여 낭림산을이지나 서쪽으로 흐른다. 갑현령(1,001m), 적유령(964m), 삼봉산(1,585m), 단풍덕산(1,154m)를 지나 온정령(574m)에서 산세가 수그러들어 신의주 남쪽 압록강 하구의 미곶산에서 끝난다. 

 

▶청남정맥(靑南正脈)

웅어수산에서 시작하여 낭림산이 첫산이며 청천강의 남쪽 유역과 대동강의 북쪽 유역을 경계하는 분수령이다. 청남정맥의 으뜸산은 묘향산(1,365m)이며 이후 산줄기는 용문산(1,180m), 서래봉(451m), 강룡산(446m), 만덕산(243m), 광동산(396m)을 지나 용강의 남포에서 대동강 하구 광량진으로 빠진다

 

▶해서정맥(海西正脈)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지방의 문화권역을 경계하고 있는 분수령이다. 백두대간 두류산에서 시작하여 서남쪽 개연산에 이르러 다시 북상하다 언진산(1,120m)에서부터 남하하기 시작하여 멸악산(816m) 지나 서해의 장산곶에서 끝난다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황해도의 오른쪽 울타리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임진강, 남쪽으로 예성강의 분수령이다. 해서정맥의 화개산에서 시작하여 학봉산(664m), 수룡산(717m), 천마산(762m), 송악산(488m)을 지나 정맥의 끝은 임진강과 한강의 합수점 즉 개성의 남산인 진봉산(310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