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06 진주 유등축제 해프닝 진주 유등축제 해프닝사진은 거의 못 찍고 사람 구경만 실컷 하고 왔다. 진주유등의 유래 : 진주 남강에 등(燈)을 띄우는 유등(流燈) 행사는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晋州大捷)에 기원을 두고 있다. 임진년(1592) 10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 명의 수성군(守城軍)과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여명의 왜군이 벌인 제1차 진주성전투는 무려 10일간 이어졌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진주성 수성군이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 계사년 1593)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오로지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왜군과 항전한 7.. 2026. 10. 23. 코스모스, 우주가 잠시 꽃의 크기로 자신을 낮춘... 코스모스, 우주가 잠시 꽃의 크기로 자신을 낮춘... 고향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라지먼 곳에서 건너와 가을 들판을 가득 채우는코스모스가느다란 꽃대마다다른 빛깔로 피어나바람 속에서 함께 흔들린다.kosmos, cosmos, 코스모스.꽃과 우주가 한 이름에 깃들어 있다. 아득한 별들은서로의 거리를 둔 채 빛나고,꽃들은 저마다의 흔들림으로하나의 들판을 이룬다.한 송이는 들판이 아니지만들판은 한 송이 없이지금의 풍경이 될 수 없다.별빛은 꽃잎을 품고꽃의 흔들림은 하늘을 안는다.별과 꽃,저마다 찬란하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연주 이성식 2026. 10. 20. 따베이, 따벵이 따벵이 엄마는 실버센터에서 저녁을 안 준다고 하신다.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저녁을 준다고 하시길래“세 시 반쯤 준다던데.”하며 엄마에게 다시 여쭈었더니 한마디로 잘라 말씀하신다.“그게 무슨 저녁이고. 실참이지.”그래서 엄마는 매일 집에서 저녁을 드신다. “엄마, 밥 묵자.” 하면 , 엄마는 “그라모, 빨리 묵고 자자.”밥을 많이 드리지 않아서인지, 내가 밥을 반도 먹기 전에 엄마는 벌써 숟가락을 놓으신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 내가 밥 먹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리신다. 내가 다 먹으면 설거지를 하실 참인 모양이다.“엄마,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까 거실 가서 TV 보세요.”“오늘은 마 내가 할란다.”밥을 다 먹고 보니 엄마가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신다. 몸도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시면서... 2026. 10. 20. 자굴산에 올라 보니 자굴산에 올라 보니 일시 :2026.10.15(목) 11:15~14:00코스 : 쇠목재 - 자굴산 정상 - 쇠목재 (2.6km)날씨 : 청명, 산행하기 좋은 날씨누구와 : 혼자 오랜만의 자굴산 산행이다.사실 산행이랄 것도 없다. 쇠목재까지 자동차로 와서 정상에 오르면 한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길이다. 예전에는 석양 무렵 사진을 찍으러 올랐다가, 지리산 너머로 넘어가는 일몰을 담고 한 시간 반 만에 내려오기도 했다.그때는 산이 가까웠다. 마음이 동하면 올랐고, 빛이 좋으면 다시 올랐다. 산에 오르는 일이 특별한 결심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오르내리던 길인데, 이제는 그 짧은 길마저 예전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산과 나 사이에 시간이 쌓였다. 한때는 .. 2026. 10. 19. 가시나무 / 하덕규 가시나무 / 하덕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당신의 쉴 곳이 없네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당신의 편할 곳 없네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쉴 곳을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당신의 쉴 곳 없네 하덕규(1958년 7월 21일 ~ )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목사. 시인과 촌장으로 활동하였다. 대표곡으로 , , 등 2000년대 이후로백석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임, 정년 퇴직 이후 다시 시인과 촌장 활동을 시작했다.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2026. 10. 18. 한글날 100주년에 생각하는 표준어와 방언과 신조어 한글날 100주년에 생각하는 표준어와 방언과 신조어 올해는 한글날 100주년이라고들 한다. 시작은 1926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어연구회가 정한 '가갸날'이다. 훈민정음 반포 480돌이 되는 해였다. 이 날이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의 한글날은 양력 10월 9일이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기도 하다.한 세기 동안 한글은 제 몫을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되었고, 한글의 과학성은 세계가 인정한다. 글자에 대한 관심은 말로도 이어진다. 2021년 9월 옥스퍼드 영어사전 업데이트에서 한국어 유래 단어 26개가 새로 실렸다. '한복'과 '반찬'이 그때 오른 말이다. 그 뒤로도 2024년 12월에 '판소리'를 포함한 7개가 올랐고, 최근에.. 2026. 10. 8. 가을 빛으로 붉게 물드는 기강 댑싸리 가을 빛으로 붉게 물드는 기강 댑싸리 어쩜이렇게 때를 맞춰물들까 약속이나 한듯.. 한 발 앞선 녀석들어서오라 하면서... 기강나루에 댑싸리가둥글둥글 몸을 여미고 서 있다. 가는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은 잎들이푸른빛을 내려놓고붉은빛을 하나씩 토해낸다. 옛날에는 베어 말려마당을 쓸던 빗자루였는데 이 가을, 댑싸리는빗자루 대신 붉은 몸으로나루의 가을을 쓸고 있다. 나도 한 계절댑싸리처럼가을을 쓸고 싶다 2026.10.3 의령 "기강꽃축제"에서 River Flows in You / Yiruma > 2026. 10. 6. [현장 스케치] 2026 의령 기강 리치꽃축제를 다녀와서 [현장 스케치] 2026 의령 기강 리치꽃축제를 다녀와서 가을빛이 점차 짙어지는 계절, 계절 꽃도 즐기고 예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볼 겸 의령 기강 리치꽃축제 현장을 찾았다. 지난 화요일에 이어 어제 울산으로 오는 길에 마음에 남아 다시 한번 찾았다.축제장이 위치한 곳은 낙동강 본류와 남강이라는 두 거친 물줄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갈림목이라 하여 예부터 ‘기강(岐江)’이라 불리던 곳이다. 두 강이 만나는 비옥한 물길에는 기강나루(岐江津)가 있어 수륙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육지에서 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기강전투’의 현장이기도 하다.이러한 역사적 숭고함을 담아 조성된 공간이 바로 ‘호국의 숲 친수공원’이다. 커다란 두 물줄기가 품은 .. 2026. 10. 4. 한글, 빛을 받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부터 우리말 수난사와 오늘까지 한글, 빛을 받다1446년 훈민정음 반포부터 우리말 수난사와 오늘까지 말과 글이 달라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백성을 가엾게 여긴 세종. 세종은 백성을 위한 새 문자를 창제하고, 그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훈민정음》을 1446년 세상에 내놓았다. 오늘날 우리가 한글이라 부르는 문자의 탄생이다.세종의 뜻과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 바로 한글날이다. 2026년은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1926년 처음 시작된 ‘가갸날’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국립한글박물관)한글이 탄생한 이후 일제강점기의 언어 탄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이어진 노력과 한글날의 변화 과정을 되짚어본다. 1446년: 한글날의 뿌리, 훈민정음 반포세종 28년(14.. 2026. 10. 3. 한글을 지켜낸 숨은 거인 이우식 한글날(가갸날) 100주년을 맞으며- 한글을 지켜낸 숨은 거인 이우식 - 가갸날(한글날) 100주년을 앞두고,독립투사이자 한글 사랑의 산 증인인 자랑스러운 의령인 이우식 선생을 12장의 이야기로 기억해 봅니다. notebook LLM으로 작성 2026. 9. 30. 해바라기 그늘에 얼굴을 두지 말고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바라보라. 그러면 그림자는 너의 뒤로 떨어진다.- 헬렌 켈러 (Helen Keller) - * * * * * "빈센트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었다. 지독한 고독과 광기 속에서도 결코 놓지 못했던 삶을 향한 열망이자, 영혼 깊은 곳에서 태워 올린 찬란한 노란빛이었다. 시들어가는 순간조차 태양의 형상을 닮아있는 그 꽃은, 사명에 온몸을 던진 예술가의 초상과도 같았다." 2026. 9. 27. 민족의 말과 혼을 지킨 만석꾼 독립투사, 남저 이우식 선생을 기리며 한글날 100주년 맞이민족의 말과 혼을 지킨 만석꾼 독립투사, 남저 이우식 선생을 기리며 1. 100주년 한글날과 '말모이' 뒤에 서 있던 거목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가갸날'을 제정한 이래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글날은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게 한다. 일제의 극심한 민족말살정책 속에서도 『조선말 큰사전』 편찬이라는 거족적 언어독립투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안위를 민족의 미래에 아낌없이 바친 남저(南樗) 이우식 선생이 있었다. 경남 의령의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선생은 호의호식을 마다하고 평생을 독립운동과 우리말 수호, 민생 구휼에 헌신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민족의 지도자였다. 2. 3·1운동에서 백산무역과 언론 투쟁까.. 2026. 9. 27. 골목이 길다 골목이 길다 오늘따라 엄마의 걸음이 힘들어 보인다. 실버센터 차를 타러 나가는 길, 엄마는 골목 벽을 따라 이어진 안전바를 한 손으로 붙잡고 다른 팔은 내게 맡긴 채 한 발 한 발 걷는다. 몇 걸음 옮기고는 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몇 걸음, 또 멈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오가던 골목이 이제는 한 번에 건너기 힘든 바다가 되었다.“골목이 참 길기는 길다. 문디, 이런 집을 사가꼬?”힘이 드니 애꿎은 집을 탓하신다. 골목 안쪽 우리 집에서 큰길까지는 제법 거리가 된다. 평소에 좀 길다고 느끼던 길인데, 엄마의 느린 걸음에 맞추다 보면 나 역시 그 길이 아득해진다.“엄마, 힘드나?”“괜찮다.”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안전바를 쥔 손가락 끝에는 하얗게 힘이 들어가 있다.골목 한쪽에는 담장이 무너진 빈집이 있.. 2026. 9. 23. 우리에게 고향은 / 김규원 우리에게 고향은 / 김규원 큰 맘 먹고갈 적마다달라지는 고향은더 이상 가보는 곳이 아니다차라리고향은 놔두는 곳이다누군가는 잃을 수 있으나아무라도 잊을 수 없는 보석상자 언제나 고향은셀렘과 안타까움이 숨 쉬는 곳,그렇다소풍 놀이 보물찾기기처럼 숨겨진 곳이다별빛에 숨어 있다가달빛 그림자에 실루엣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가만히꿈속에 난 길로 찾눈 곳이다손잡고 함께 찾는 이가한때 사랑했던 사람이기를꿈 깨어서라도 바라는 심정고향, 그 생각만으로도그리운 눈물 괴는 심연 시집 (동행, 2026) 중에서 * * * * * * * 고향은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돌아갈 수 없는 시간까지 품고 있는 곳인 것 같다. 세월 따라 풍경은 달라지고 사람도 떠난다. 익숙했던 길은 넓어지고 논밭에는 새로운 건물.. 2026. 9. 23. 이산가족을 만난 기분 이산가족을 만난 기분 시집을 내면서 뜻밖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것은,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 다시 안부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직장과 교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알고 지내던 분들, 신세를 지고 도움을 받았던 분들, 함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며 힘을 모았던 분들, 마음이 잘 맞아 의기투합했던 동지들…. 연락이 끊겼던 이들에게도 시집을 보내며 오랜만에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다행히 전화번호가 바뀌어도 이름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간직해 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번호부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 기억에서도 멀어졌을 사람들을, 여기저기 수소문해가며 하나둘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축하한다며 인터넷으로 시집을 직접 사겠다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2026. 9. 22. 이전 1 2 3 4 ··· 1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