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전도, 발문(跋文)

2009. 6. 28. 22:57山情無限/山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동여지도의 모습을 축소한 이미지. 대동여지도는 전도가 아닙니다. 전도로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지도는 '대동여지전도'라는 대동여지도와 비슷해 보이는 지도입니다. 이 전도는 나누어져 있는 각각의 첩들을 컴퓨터 작업을 통해 이어붙인 것입니다. 대동여지도는 40cm X 30cm 의 목판 125매로 되어 있어 전체를 이어 붙히면 가로 4m, 세로 6.6m에 이르는 거대한 지도로 지명 11,500여 개가 새겨져 있다.




대동여지도의 금강산 지역 실제 크기 지도. 금강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그렸음.



                                                                                                      출처 : 백두대간 첫마당( http://www.angangi.com/ )






대동여지도 발문(跋文)



東史曰 朝鮮音潮仙 因仙水爲名 又云鮮明也 地在東表日先明 故曰朝鮮


《동사》에 이르기를 조선(潮仙)이라 소리나는 ‘朝鮮’은 선수(仙水)로 말미암아 이름을 삼음이요 또한 이르기를 선명(鮮明)한 것이라, 땅이 동쪽에 있어 해가 뜰 때 먼저 밝아오므로 조선이라 한다 하였다.



山經云 崑崙一枝 行大漠之南東 爲醫巫閭山 自此大斷 爲遼東之野


《산해경》에 이르기를 곤륜의 한 갈래가 대막(넓은 사막)의 남동으로 가 의무려산이 되고 이로부터 크게 끊어져 요동 벌판이 되었다.



?野起爲白頭山 爲朝鮮山脈之祖 山有三層 高二百里 橫亘千里 其?有潭 名謂達門 周八百里 南流爲鴨綠 東分爲豆滿


마른 벌이 일어나 백두산이 되니 조선산맥의 시조다. 산은 셋으로 층졌는데 높이는 200리, 가로는 1000리에 걸쳐 있으며, 그 산꼭대기에는 못이 있어 이름은 달문이라 하고 둘레는 800리이며, 남으로 흘러 압록이 되고 동으로 나뉘어 두만이 된다.



山自分水嶺 南北?? 爲燕脂峰小白山雪寒等嶺 鐵嶺一枝 東南走起 爲道峰三角 而漢水經其中


산은 분수령으로부터 남북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연지봉 소백산 설한 등의 재가 되고, 철령의 한 갈래가 동과 남으로 달려 일어나 도봉과 삼각이 되니 한수가 그 가운데를 지난다.



蓋我東邦域 三面際海 一隅連陸 周一萬九百二十里 凡三海沿一百二十八邑 總八千四十三里


우리 동방 강역은 3면이 바다에 접하고 한 모퉁이가 육지에 이어져 있으며, 둘레는 10920리이며, 세 바다 연안은 도합 128읍에 총 8043리이다.



兩江沿總二千八百八十七里 鴨綠江沿二千四十三里 豆滿江沿八百四十四里 其延?廣狹 北自慶興 南至機張 三千六百一十五里


두 강의 연안은 총 2887리로, 압록강 연안은 2043리, 두만강 연안은 844리이며, 그 길이와 너비는 북쪽 경흥부터 남쪽 기장까지 3615리,


* 延? : 延은 동서, ?는 남북의 길이



東自機張 西至海南 一千八十里 南自海南 北至通津 一千六百六十二里 西北自義州 南至通津 一千六百八十六里


동쪽 기장에서 서쪽 해남까지 1080리, 남쪽 해남에서 북쪽 통진까지 1662리, 서북 의주에서 남쪽 통진까지 1686리이다.



漢陽處其中 輻湊山河 經絡星緯 野分箕尾 析木之次 北鎭華山 南帶漢江 左控關嶺 右環渤海


한양은 그 가운데 있어 이를 중심으로 모인 산하가 경락과 성위를 이루며 벌판은 기와 미를 나눠 석목의 위차하니 북으로 화산을 누르고 남으로 한강을 두르고 좌로 관령을 당기고 우로 발해를 에운다. (* 箕, 尾, 析木 : 별자리)



域民以太平之仁 習俗有箕壇之化 況均四方來廷之道 正亥坐南面之位 實猶周之洛陽 非東西關 三京所可比也 其爲天府金城 誠億萬世無疆之休也 歟嗚呼偉哉


백성은 태평의 인으로써 습속에 기자 단군의 교화 있어 사방에 내정의 도가 고루 미치고, 정해좌 남면지위가 실로 주나라 낙양과 같으니, 동서관 삼경이 가히 비할 바가 아니다. 그 천부 금성이 되어 삼가 억만세 무강지휴라, 아아 훌륭하도다.


 

亥坐 : 방위

南面之位 : 임금의 자리

天府 : 비옥하고 자원이 많은 땅

金城 : 굳고 단단한 성, 임금이 거처하는 성

無疆之休 : 좋고 아름다움이 끝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