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 요한 스트라우스 2세,
2013. 7. 4. 23:34ㆍMusic/Music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An der sch nen blauen Donau Op.314
An der sch nen blauen Donau Op.314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며 신년음악회를 준비한다.
이 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다.
물이 맑고 흐름의 변화가 많으며 연안은 풍광과 역사에 혜택을 입고 있어서,
예로부터 이것이 제재로 한 악곡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도나우강을 제재로 한 왈츠 곡 중 2대 명곡의 하나로 4분의 3박자 왈츠 형태를
띠고 있다. 절로 흥얼거릴 수 있는 간단하고 심플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며
광고 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유명하다. 경음악, 악기 독주곡으로도 많이
편곡되고 있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곡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오스트리아의 패배로 끝이 났다. 한 때 전 유럽을 호령하던 오스트리아로서는
정말 맥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국토는 황폐화되고 명랑하던 빈 시민들은
웃음을 잃어버렸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탄생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인 1867년의 일이었다. 이렇게 패전 후에 우울함을 달래고자
빈의 남성합창단은 쾌활하면서도 애국적인 곡을 공연하기로 하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게 가사가 붙은 왈츠곡을 의뢰한다.
그는 시인 Jarl Beck의
"나, 괴로움에 허덕이는 그대를 보았노라.
나, 젊고도 향기로운 그대를 보았노라.
마치 광맥에서 빛을 발하는 황금과도 같이.
거기에 진실은 자란다. 도나우강 가에.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가에."란
시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들었다.
그러나 고대했던 합창곡 초연은
비참할 정도의 실퍠를 맛보았다. 하지만
서주와 종결부를 추가한 관현악곡으로 재구성하여 공연하자
사람들은 그 매력적인 선율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은 안단티노의 길고 느린 서주로
시작하는데 현의 울림은 잔물결이 찰랑이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왈츠의 선율 4개가 더 나타났다가 힘찬 후주로 끝난다.
연주시간은 합창이 딸린 경우 약 8분.
오케스트라의 경우에는 약 12분 소요.
청순하면서도 유창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인들에게는 제2의 국가처럼 생각되는 곡이다.
아마도 지나온 한 해를 통해 힘들고 어려웠던 것,
상처받고 고달픈 인생을 포근히 감싸주며
도도히 흐르는 푸른 강물처럼 우리 인생에서
새롭게 다가온 새해를 더욱 행복하고 힘차게 전진해 갈 것을
말해주는 희망의 메시지와도 같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위 내용은 음악신문 프라임 2013년 1월호
'클래식 이야기'의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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