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 물을 보고 나면

2013. 8. 20. 01:01山情無限/구채구&황룡

 

 


구채구, 9개의 장족마을이 있는 호수 지대
(구채구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



○ 2013. 7. 31 (수) 날씨 : 변덕스런 날씨
○ 구채구 일칙구 - 칙사와구 - 수정구
○ 중국 쓰촨성 구채구현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 온다고 한다. 동화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절경을
중국사람들이 옛날부터 칭송해 온 말이다. 구채구가 속해 있는 중국 서남부
최대의 성(省)인 사천(四川)은 향신료의 독특한 향에매운 맛이 가미된 요리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사천성의 참 맛은 음식보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에 있는 것 같다.사천성 절경의 백미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9개의
티벳 부족이 이주해 와 살았다고 하는 호수지대 장족마을 구채구이다.

구채구는 그 아름다움을 일일히 세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호수, 폭포, 산세가 어우러진 비경으로 1990년 중국정부로부터 중국여행
명승지에 첫번째로 선정되었고, 2년 뒤에는 유엔 세계자연유산위원회로부터
"세계자연유산명록"으로, 1997년에는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보존에 나설 만큼 '검증된 비경'이다.
Y자 모양의 계곡에는 114개의 호수와 17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각양 각색의 호수와 폭포, 고산준봉이 만들어낸 절경의 구채구는
아직도 중국의 이름난 명승지에 비해 우리에게 친숙한 편은 아니나
구채구의 미모에 반해버린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날로 그 진가가
전세계에 알려져 찾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구채구 가는 길, 이른 아침인데도 장사진..







구채구 가는 길의 풍경
웬? 오병이어(五餠二魚) 간판까지 등장하고..











매표소 앞 마당은 벌써부터 인산인해

구채구의 한자는 아홉 구(九 Jiu)와 울타리 채(寨 Zhai),
봇도랑 구(溝 Gou)를 쓰는데 한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9개의
울타리가 있는 봇도랑' 또는 '9개의 울타리 봇도랑'이 되겠다.
그러나 실제 뜻을 알기 위한 키워드는 '채'라는 한자다.
'채(寨)'는 장족 마을을 의미하며, 뒤에 다시 '구(溝)'가 붙은
이유는 이곳에 호수와 물이 많아서다. 다시 해석하면
'9개의 장족마을이 있는 호수 지대'가 된다.
구채구는 1970년대에 이곳에서 일하던 티베트인
삼림 벌채공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구채구 입장권과 안내판

입장권이 2장으로 한 장은 구채구 220元짜리 입장권이고
다른 한 장은 90元짜리 버스 탑승권으로 합하면 310원이나 된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6만원이 넘는 금액.







출입 게이트

사실, 구채구는 중국사람들도 접근하기 쉽지않은
오지인데다 자연보호를 위해 부근의 개발이 제한되고,
하루 입장자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원근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다.
하긴 여기에 우리까지 합세했으니.. 10개가 넘는 다른 줄은 긴데
제일 왼쪽 한 줄은 한산하지만 분위기가 삼엄(?)하다.

이전에는 성도에서 출발하여 10시간동안 약 450km를 이동해야
하는 육로가 유일한 접근 수단이었지만,2003년 구황공항
(구채구까지 83km,황룡까지 52km)이 개항되면서 항공편을
이용하면 2~3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구채구 관광 지도

보통 셔틀버스를 타고 수정구(樹正溝)를 지나 일칙구(日則溝) 코스
원시삼림(原始森林 3060m)까지 약 31km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일칙구
호수들을 돌아보면서 휴게소까지 내려와 점심을 먹고, 다시 셔틀버스로
칙사와구(則査窪溝) 코스 상단 장해(長海 3060m)까지 18km를 올라가서
장해에서 수정구(樹正溝) 분경탄(盆景灘)까지 내려오면서 관광을 한다.
전체를 다 둘러 보려면 각 코스마다 하루 정도는 잡아야 하지만,
하루만에 모두를 다 보려면 아쉽지만 중간에 버스로 이동도 하고,
또 중간중간 건너뛸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일칙구 구간
웅묘해(熊猫海 2587m)까지만 올라갔다가 되돌아 왔다.





정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구채구 유람구역 내부는 외부차량이 들어 갈 수 없고,
환경보호를 위해 천연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이용객이 많아 전용 차량을 사용할 수도 없다. 모든 관광객은 셔틀
형태로 관광지 내 교통을 해결한다. 입장료에 버스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주차장 어디서나 탑승, 하차가 가능하다.









셔틀버스 마다 전문 가이드가 있는데..
중국어로 하기 때문에 알아 들을 수가 없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구채구에서는 장족의 법을 따라야 한다.
일단 물건값을 흥정했다면 꼭 사야 하고, 살 마음이
아니라면 관심도 갖지 말라고 가이드가 주의를 준다.
관심을 가지면 물건을 사려는 것으로 안단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의 특성을 알아둬야 한다. 장족은 중국 내의 소수 민족
중에서도 강성으로 유명한데 한족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장족과 부딪히기를 꺼릴 만큼 기가 세다.







팬더해라고도 하는 웅묘해(熊猫海 2587m)

입구에서 일칙구 끝 원시산림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지만 우리는 팬더해라고 하는 웅묘해에서 내렸다.
팬더곰이 나온다고해서 팬더해라는데 바로 위 호수가
팬더가 가장 좋아한다는 대나무가 많이 서식하는
전죽해(箭竹海 2618m)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호수에도 물고기가..

물고기가 신기하여 찾아 보니 비늘이 없는 물고기로
1급수에서만 사는 '나체어'라 한다. 제법 물고기가 많지만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면 안된다.





웅묘해(熊猫海 2587m) 다음은 오화해(五花海 2472m)





와우! 완전 한 편의 그림이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잉크를 풀었는가! 물감을 풀었는가!











웅묘해는 호수주변으로 나무로 통로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라도 더 보고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니 바쁘다.
숲속에 앉아 물빛에 제대로 취해 보고도 싶은데..








장족(藏族)의 전통의상을 빌려 입는데 20元(위안)





오화해(五花海 2472m) 안내판

중국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는데
일본 사람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분쟁 여파로 중국이 출입을 통제(일본은 중국여행 취소)하기 때문.
어쨌거나 일본은 명백한 우리 영토 독도에 그랬듯, 역사적으로 중국
(혹은 대만)에 소속된 영토 댜오위댜오에 대해 도발을 하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참 못된 이웃 일본 바람에..







물빛이 이렇게 다를 수가..

웅묘해에서 숲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호수의 물빛이 5가지 다른 색깔로 보인다고 해서 오화해
공작의 화려한 색채를 닮았다고 공작호라고도 하는 잉크를 풀어
놓은듯 투명한 파란색 물빛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어온다.
오화해는 구채구하면 대표배경으로 나오는 구채구
최고의 풍경으로 "황산을 보면 다른 산이 안보이고
구채구를 보면 다른 물이 안보인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듯..
같은 호수지만 다른 물빛.. 그 물빛에 감탄한다.







손에 잡힐듯 하지만 깊이가 무려 5m나 된다고..

물감을 푼듯한 물빛과 손에 잡힐듯한 물속의 나무들..
이런 독특한 경관은 물에 포함된 다량의 석회암 성분이 반사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계단식 밭에 호수가 자연스레 생성되고,
석회 성분에 의해 제방이 만들어졌다. 산 속에서 자란 독특한 삼림경관도
석회성분이 많은 암석에 기인한다.또 파란 호수물 아래로 바닥에 잠긴
고목도 그 표면에 석회성분이 고착되어 변하지 않고 그 형태를
유지하며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웅묘해 1760m, 진주탄폭포 1200m를 가르키는 이정표







오화해 표지석 앞에서..













이름에 꽃을 붙였을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

오화해를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는다.
공작이 날개를 펼친 것 같다 해서 공작해란 별칭을 가진 오화해.
호수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손이 물들어 버릴 것 같다.
옅은가 싶으면 짙고 어두운가 싶으면 밝은 물빛이 이어지는데
신비롭기 그지없다. 수심은 5m정도인데, 물 아래 나무가 보이고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오화해의 신비한 물빛

구채구의 5경(五景)으로
단풍으로 물든 산, 겨울 설산, 폭포, 호수,
그리고 티벳 거주지의 풍경 이렇게 다섯 가지를 꼽는데
초봄과 만추가 이 경치들을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적기.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구채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물"이 최고로 손꼽힌다.







추상화 같기도 하고..













(61)









소금령해 대금령해를 지나 진주탄(珍珠灘)으로..









진주같이 맑고 눈부시게 빛난다 하여 진주탄(珍珠灘)

잔잔하던 물이 갑자기 급물살을 일으기며
바로 아래 폭포로 빨려 내려간다.





진주탄(珍珠灘 3433m)에서 진주탄폭포로 흘러내린다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 3433m)

구채구에 호수만 있는게 아니었다. 폭포도..
이렇게 큰 폭포가 있다니.. 폭포수 소리가 천둥치듯 우렁차다.
구채구에 폭포가 몇 있는데 폭포들마다 각기 다른 멋이 있다.
물이 튀기는 모습이 마치 반짝이는 진주알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혀진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는 폭이 270m나 되고 낙차가 21m나 될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큰 폭포. 폭포 앞에는 넓은 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인근은 산책하기 좋은 코스를 이루고 있다.





폭포앞에는 데크까지 있어 시원한 폭포를 보며 쉬어 가기 좋다.













제대로 찍으면 작품이 될텐데.. 아쉽다.
사실 ND 필터를 준비해 갔지만 필터 갈아 끼울 시간도 못 내었다.
조리개를 줄여도 노출을 길게 주기에는 빛이 너무 강했다.






진주탄 폭포에서 경해(鏡海)로..







경해로 흘러드는 격류, 물은 무색 깨끗하기만 한데..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걸어 가면서 비경을 다 보고 싶었지만 어떤 곳은 보행자 통로가
없어서 걷기도 했으나 시간을 벌기 위해서.. 셔틀버스는 정차장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리면 된다.












거울같은 호수 경해(鏡海 2390m)

경해는 작고 아담한 호수이지만
"산과 하늘이 마치 거울처럼 수면에 아름답게 비친다"하여
붙여진 이름. 구채구에서 첫째 둘째를 겨룰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로
"커플은 그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애정공원이 있어 젊은 남녀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올라갈 적에는 차창 밖으로 비친 모습은
거울같이 잔잔했는데.. 바람이 불어 물결이 많이 일어
거울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무슨 꽃?











장족의 깃발

마을앞에 꽂혀있는 원색의 깃발을 자주 보는데
깃발은 이곳에는 장족이 살고 있다는 표식으로,
색깔별로 각각 자연을 대표하도록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번성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붉은색은 태양이고, 하얀색은 구름,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호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장족마을 이장집(?)

장족의 이장집이라 하여 들어가 봤는데
티벳의 약초를 파는 쇼핑센터. 조선족이 대단한 상술로
물건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장족의 이장은 작은 부족장 같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내부는 촬영 금지!





장족마을 풍경









구채구는 Y자를 뒤집어 놓은 형태로 계곡이 갈라져 있는데
지금까지 일칙구 구간을 보았고, 이제 Y자 모양의 중간부분 즉,
두 가지(枝)가 만나는 중앙부분에 있는 관광센터. 관광센터에는
식당과 휴게소, 쇼핑센타 등이 큰 건물 한 동 안에 다 들어있다.
구채구 풍경구 내에서 제일 현대식이며 큰 건물인데 비로
외관은 찍지 못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화창하던 날씨가 장족 이장집에 들어갈 때
검은 구름이 몰려 오는가 했는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나오니 소나기로 변했다.
고산지대답게 날씨가 급변했다. 빗속 셔틀버스를 타고 칙사와구
(則査窪溝) 제일 윗쪽에 있는 장해(長海)로 이동하는데..
금새 언제 그랬냐는듯 터진 구름사이로 햇살이..










구채구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장해(長海 3060m)

가장 큰 호수여서 이름도 장해.
호수지만 중국인들은 호수를 바다(海)라고 했다.
구채구의 호수들은 주변의 산세를 그대로 투영하여 제 각각의
물빛을 띠고 그에 걸맞는 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이름에는 모두 바다 해(海)가 들어가 있다.

두 계곡이 Y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구채구.
계곡에는 114개의 호수와 17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구채구에서 가장 큰 호수는 왼쪽계곡(則査窪溝, 칙사와구)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장해(長海)로 수심 40m에 끝없이 펼쳐진 호수는
마치 바다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장해를 품고 있는 암봉들.. 4000고지가 넘는다

하긴 장해의 고도가 3060m. 백두산보다 300m나 높다니..
보통사람들이 고소증세를 느끼기 시작하는 고도다.







칙사와구 구간의 하일라이트 오채지(五彩池)를 알리는 이정표















오색 물빛의 아담한 연못, 오채지(五彩池 2995m)

장해에서 약 1km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오채지(五彩池)는
환상적인 빛깔이 으뜸인 곳. 호수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에메랄드
빛이 감돈다. 남태평양이나 인도양의 환상적인 바다같은 모습.
영어 명칭이 "Multi-color"로 불릴 정로로 다양한 색을 드러낸다.
겨울에 기온이 아무리 떨어져도 물이 얼지 않아 신비로움까지
더해져 더욱더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연못.

어제 갔던 황룡에도 오채지가 있었는데
이 곳 구채구의 오채지와 황룡의 오채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구채구의 모든 호수에 '바다 해(海)'자를 붙혔는데, 이곳만 바다 해가
아닌 '연못 지(池)'가 붙어 있다. 호수라기보다 웅덩이 같다는 인상.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물빛을
드러내는데 햇빛이 좋은 날에는 수십 가지 빛깔을 볼 수 있다고..
마치 갖가지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것 같다.
다른 호수들 보다 빛깔이 더 선명한 것 같다.





상계절해(上季節海), 지금부터 물이 차기 시작해
가을이면 물이 가득해 진다고 한다. 계절해의 물은 계곡 상단
장해의 물이 수압으로 암반을 뚫고 올라 호수에 물이 찬다고 한다.
계절해는 상, 중, 하계절해(上, 中, 下季節海)가 있다.
장해에서 아래 계절해로 내려오는 물길은 보이지 않았다.






비를 뿌리던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게 변했다.









장족 마을을 지나..







특별히 보호받는 새들이라는데.. 黑喉歌?, 棕?歌?





낙일랑폭포 이정표











웅장하고 장관인 폭포라는 의미의 낙일랑폭포(諾日朗瀑布)

작은 호수들과 폭포들을 지나면 거대한 커튼을 드리운 듯한
모습의 320m의 폭에 낙차가 25m나 되는 낙일랑폭포(諾日朗瀑布)가
눈앞에 펼쳐진다. 규모로는 구채구에서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
다음으로 큰 폭포지만 총명하고 아리따운 처녀 '약의과(若依果)'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폭포. "낙일랑(諾日朗)"은 티베트어로
남신(男神)을 지칭하며, 크고 웅대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상에서부터 층층이 떨어지며 포말을 일으키는 폭포는 마치
은하(銀河)가 쏟아져 내리는 듯하며 그 소리 또한 웅장하다.





때로는 하늘빛을 담기도 하고..







부족한 것은 시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물빛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경이로움. 수중 분경(盆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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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것인지?
처음엔 발전기인가 했는데 전선이 없다.






절개지 보수공사중인듯.., 바쁠 것 없는 모습















코뿔소 호수 서우해(犀牛海 2315m)와
늙은 호랑이 호수 노호해(老虎海 2298m)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담아 보려고..





구채구는 A5급 관광지답게 쓰레기도 없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이 넓은 구채구를 걸어서 다 보려면
3일은 걸린다고.. 그런데 관광지구 안에서 숙박이 안되니
3일동안 입장료를 내고 게이트를 들락날락 할듯..












여기 또 폭포 하나가.. 수정폭포(樹正瀑布 2298m)다











수정폭포는 다른 폭포에 비해 아기자기하다





(72)









수정군해(樹正群海). 주변에는 측백나무나 소나무 등
상록수들이 빼곡히 솟아 있고, 그 사이사이로 수십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계단식으로 흘러내리며 때로 은빛 기포를
만들기도 한다. 호수마다 색채가 조금씩 다르고
크기도 달라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장족(藏族)마을, 구채구 9개 마을중 3개 마을만 외부인과
접촉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정부도 티베트족(藏族)
외부인과 접촉하는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

장족은 본래 티베트를 주요 근거지로 하는 민족이다.
구채구의 장족들에게도 티베트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이스람교도들이 메카를 찾아 가듯이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평생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티베트 밖에 거주하는 장족들도
티베트 라마교를 믿으며, 오체투지(온몸을 이용해 절을 하는 법)를
하면서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찾아가는 것을 일종의 순례로 여긴다.
장족(藏族)은 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으로 전체의 7%에 해당한다.






물빛만 보던 구채구에서 색다른 풍경 갈대밭 호수
노위해(蘆葦海 2140m). 구채구는 지겹지 않게
각각의 호수가 모두 특색이 있다.






셔틀버스로 입구로 이동하여









8시간 동안의 구채구 여행을 마친다.

오전 8시 45분경에 정문을 들어와서 정문을 나서는
현재시간 오후 4시 42분. 이렇게 시간을 맞추다니..
꼭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은 채운 것 같다.





구채구 입구에 있는 표지석













상가를 지나..





버스에 타니 또 소나기가 후두두둑..
오늘도 날씨가 많이 도와 주었다. 맑은 날씨였는데도
고산지대 날씨답게 소나기가 두 번이나 내렸지만 두번 다 잘 피했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내리기 시작하여 장해 가는 도중에 그쳤고,
또 한 번은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다.










( 이틀간 묵은 격상호텔과 호텔 앞 거리 풍경 )

구채구 관광도 황룡보다 고도가 낮지만 최저 지대가
해발 1980m이고 가장 높은 장해는 해발고도 3000m 이상되는 고산지대로

고산증에 대한 대비와 고지대 일교차에 대한 옷준비, 그리고 고산지대의
변덕스런 날씨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해야만 물의 나라 구채구의 절경을
제대로 유람할 수 있을 것이다. 구채구도 4월 중순 ~ 11월초까지가 성수기이고,
특히 중국의 대형 연휴인 5월초와 10월초는 혼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최성수기에는 아침이라도 인원수가 차면, 게이트에서 잘려서 입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대비를 해야할 것 같고, 겨울에 눈이 쌓이기도 하지만,
연중 관광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겨울에서 봄까지는 담수량이 적고,
폭포의 수량이 줄어들어 일부 호수의 수량도 줄어든다. 그리고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호텔 난방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호텔의 전기장판 서비스 제공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어제 황룡에 이어 오늘 구채구까지 하나라도 더 보고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고 정말 바쁘게 쫓아 다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고산증도 느끼지 않고 날씨가 잘 도와주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마치 잉크를 풀어 놓은듯한색감의 웅묘해 물빛을 시작으로,
색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듯 아니포토샵으로 한껏 멋을 부린듯 한 호수의 물빛이
그렇게 다를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각각의 물빛을 보여준 오화해, 오채지..
폭포수가 진주같이 반짝이며 우렁게 떨어지던 진주탄 폭포.. 등등.
일일히 나열하기조차 어렵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던
상상을 초월한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들.. 수 많은 호수와 폭포가 이루어 내는 앙상블!
아직도 그 감동이 눈에 선하고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중국인들도 구채구를 찾는 이유가 구채구에서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길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장족의 실제 생활 모습과
문화와 풍습을 체험하러 온다는데 일부분이지만 티베트인 장족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구채구 여행의 색다른 덤이랄까.. 
즐겁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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