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3. 23:38ㆍ시,좋은글/좋은글
나에게는 아직 열정이 남아 있는가?
여기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의 존경을 받는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양팔 없는 의수 수묵화가 석창우 화백입니다.
전기공으로 성실한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찾아온 시련,
22,900V의 전기감전.
그는 이 사고로 수 차례의 수술 끝에
생명은 건졌지만 양손은 잃게 되었습니다.
손이 있던 사람에게 갑자기 사라진 양손은
목숨을 잃는 것보다 힘든 고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도 그랬을까요?
어느 것 하나 손이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을 까요?
틀렸습니다.
그는 잠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4살배기 아들의 새 한마리를 그려 달라는 말에
"아빠는 양손이 없어서 너에게 평생 그림 한 장 그려줄 수 없어"라는
희망 없는 이야기가 아닌,
온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해 아들에게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그 한 장의 그림이 그에게 닥친 시련을
깨끗이 비웃어 줄 희망으로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누군가 석창우 화백에게 물었다.
"3년간 10시간씩 그렸다구요?
어디에서 이런 힘이 나왔습니까?"
석창우 화백이 말했다.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무것도 못하는 장애인이 아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그림: http://people.artmusee.com/cwsuk1 -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나요?
시간이 갈수록 시련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어나고 있나요?
그럼 딱 한 번만.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워보세요.
그럼 어느새 그 시련은 먼지보다 하찮은 존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장벽이 서 있는 것은 가로막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 서 있는 것이다.
- 랜드 포시 -
석창우 화백님의 소치 패럴림픽 폐막식 시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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