訓蒙字會

2015. 6. 29. 01:03공부방/국문학

 

 

 

*서지(원본 기준)

서명 : 訓蒙字會 
저자 : 崔世珍(朝鮮) 編 
판사항 : 石板本 
간사자 : 朝鮮光文會 
간사년 : 1913 
형태 : 3卷1冊 ; 21.9 x 15.2 cm 
주기사항   引 : 嘉靖六年(1527)...崔世珍

 

 

 


*목차

訓蒙字會

凡例
目錄
上卷
中卷
下卷

 

 

훈몽자회(訓蒙字會)

 

조선 중종 22년에 지중추 부사를 지낸 최세진(崔世珍)이 어린이들의 한자(漢字) 학습을 위하여 지은 책으로 특히, 훈몽자회의 처음의 범례부분에 한글 자모 27자에 대한 발음을 한자로 달아두었다

 

1527년(중종 22)에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편저자는 그 당시 한자학습에 사용된 ≪천자문≫과 ≪유합 類合≫의 내용이 경험세계와 직결되어 있지 않음을 비판하고, 새·짐승·풀·나무의 이름과 같은 실자(實字)를 위주로 교육할 것을 주장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상·중·하 3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 권에 1,120자씩 총 3,360자가 수록되어 있다. 한자의 배열은 상권에 천문(天文) 이하 16문, 중권에 인류(人類) 이하 16문으로 주로 전실자(全實字)를 수록하였고, 하권에는 잡어(雜語)라 하여 반실반허자(半實半虛字)를 수록하였다. 한자의 수에 있어서 ≪천자문≫과 ≪유합≫을 압도하고 그 내용도 새로워 실용적 가치가 매우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언문자모의 내용]


이 책의 상권 첫머리에 '훈몽자회인(訓蒙字會引)'과 '범례'가 실려 있는데, '범례'의 끝에 '언문자모(諺文字母)'라 하여, 그 당시의 한글 체계와 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붙어 있다. 그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① '속 소위 반절 27자(俗所謂反切二十七字)'라는 주가 보여주듯이, 이 '언문자모'는 훈민정음의 28자 중에서 'ㆆ'이 빠진 체계를 보여준다.

② 이 27자를 초성종성통용팔자(初聲終聲通用八字), 초성독용팔자(初聲獨用八字), 중성독용십일자(中聲獨用十一字)로 나누었다.
③ 각 글자 밑에 '기역 其役, 니은 尼隱, 디귿 池○末, 리을 梨乙, 미음 眉音, 비읍 非邑, 시옷 時○衣, 이응 異凝', '키 ○箕, 티 治, 피 皮, 지 之, 치 齒, 而, 이 伊, 히 屎', '아 阿, 야 也, 어 於, 여 余, 오 吾, 요 要, 우 牛, 유 由, 으 應 不用終聲, 이 伊 只用中聲, 思 不用初聲'과 같은 표기가 있다.


이것은 우리 문자사의 중요한 기록이다. 이 '언문자모' 때문에 최세진은 한글 자모의 이름을 지은 작명부 (作名父)로 간주되기도 하였지만, 여덟 글자만 받침으로 쓸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든 장본인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언문자모'는 그 당시에 널리 행하여진 관습을 최세진이 적어놓은 데 지나지 않는다.


②와 같이 여덟 글자만 받침으로 쓴다는 규정은 ≪훈민정음해례 訓民正音解例≫와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慵齋叢話≫에 이미 보이는 것이며,

③은 자모의 이름을 적은 것이라기보다는 그 발음을 표시한 것이었다.'초성종성통용팔자'에 대해서는 두 자씩 적으면서 첫 자는 초성의 발음, 끝 자는 종성의 발음을 나타낸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으며, '초성독용팔자'에 대해서는 한 자씩만 적은 사실이 그 증거가 된다. 한글의 이름이 형성된 연유를 밝혀주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체재 및 내용]
≪훈몽자회≫는 3,360의 한자에 대하여 각자마다 '天 하늘텬―道尙左日月石旋'과 같이 ① 새김, ② 자음, ③ 주석을 붙여놓았다. ①·②는 모든 한자에 다 있으나 ③이 붙은 것은 전체 한자의 7할 정도이다. ①의 새김은 국어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②의 자음표기도 우리나라 한자음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 ③의 내용을 보면 한자의 자체(字體)에 관한 것, 자음과 의미에 관한 것, 용례(用例)에 관한 것 등이 있다. 특히, 중국속어에 관한 설명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