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이정하

2009. 8. 22. 21:07시,좋은글/詩


 
                 
    별 / 이정하

    내가 그대를 보고싶어 하는 마음처럼 저 별은 이 밤 내내 홀로 반짝이고 있을 테지 그렇게 아프게 반짝이다가 새벽이 되면 말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 테지

    산다는 건 그렇듯 쓸쓸히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 같은 것이라서 길에 들어선 이상 서럽지만 걸어가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라서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어본다

    길을 가다 어둠이 걷히고 별이 지면, 여태 마음 둘 곳 없었던 내 오랜 그리움도 눈을 감을수 있을 것인지 숨 가쁨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 숨 가쁜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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