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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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김재진
아름다운 사람 / 김재진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가까운 사람에게 치여 피로를 느낄 때 눈감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무심코 열어두던 가슴속의 셔터를 철커덕 소리내어 닫아버리며 어디에 갇혀 당신은 괴로워하고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
2016.04.26 -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
2015.03.02 -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같이 /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 위를 걸어가도 젖지않는 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
2011.08.18 -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 김재진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 김재진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뜨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