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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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을 밟으며..
윗쪽 지방은 대설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눈이 귀한 곳이라 이곳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상상을 해 보지만 그건 불순한 음모다. 눈이 몇 센티만 내려도 도시가 마비되는 등 재앙수준이니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 것 마저도 사치스럽고 죄짓는듯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2017.01.21 -
서설(瑞雪)
창 가에 눈발이 비치길래 잠깐 저러다가 그치겠지 했는데 점점 눈송이가 커지더니 이내 함박눈으로 변하여 펑펑 쏟아진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퇴근할 때까지 계속 내렸다. 내사 눈 내리는 것이 어린아이 마냥 반갑고 즐겁기만데.. 현실은.. 눈에 익숙치 않은 남쪽 동네..
201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