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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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야경
언제부터 인가 나는 /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 제일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 무관심 한 채 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듣게 되면 / 틀림없이 그들의 눈금이 / 잘못된 거라고 생각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 한 번도 내자로 나를 잰 적이 /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나는 아무 것도 / 재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내 마음 속의 자 / 김남선
2021.12.30 -
울산에서 비상식이 상식을 압도하는 이유는?
울산에서 비상식이 상식을 압도하는 이유는? [취재수첩] 무상급식 0원, 고황유 허용... 몰표 받은 정치인들의 오만 오마이뉴스 최종 업데이트 11.11.10 19:48 박석철 (sisa) 세상은 상식적인 일상속에서 굴러간다. 만일 상식이 아닌 비상식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한 세상이라면? 그래도 세..
2011.11.13 -
서설(瑞雪)
창 가에 눈발이 비치길래 잠깐 저러다가 그치겠지 했는데 점점 눈송이가 커지더니 이내 함박눈으로 변하여 펑펑 쏟아진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퇴근할 때까지 계속 내렸다. 내사 눈 내리는 것이 어린아이 마냥 반갑고 즐겁기만데.. 현실은.. 눈에 익숙치 않은 남쪽 동네..
201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