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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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 집을 짓게 하소서 / 이어령
내가 살 집을 짓게 하소서 / 이어령 내가 살 집을 짓게 하소서 다만 숫가락 두 개만 놓을 수 있는 식탁만한 집이면 족합니다 밤중에는 별이 보이고 낮에는 구름이 보이는 <구멍만한 창문이 있으면 족합니다 비가 오면 작은 우산만한 지붕을 바람이 불면 외투자락만한 벽을 저녁에 돌아..
2014.03.17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