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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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이 핀 위양지
이팝나무 꽃이 핀 위양지 (2015/05/03) 밥 / 장석주 귀 떨어진 개다리 소반 위에 밥 한 그릇 받아놓고 생각한다. 사람은 왜 밥을 먹는가. 살려고 먹는다면 왜 사는가 한 그릇의 더운 밥을 먹기 위하여 나는 몇 번이나 죄를 짓고 몇 번이나 자신을 속였는가. 밥 한 그릇의 사슬에 매달려 있는 목..
2015.05.17 -
대추 한 알 / 장석주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
20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