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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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 시인의 마을 / 정태춘
2019.09.26 -
잠꼬대 아닌 잠꼬대 / 문익환
잠꼬대 아닌 잠꼬대 / 문익환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 기어코 가고 말 거야 이건 잠꼬대가 아니라고 농담이 아니라고 이건 진담이라고 누가 시인이 아니랄까봐서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또 펼치는 거야 천만에 그게 아니라구 나는 이 1989년이 가기 전에 진짜 갈 거라고 가기로 결심했다구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 있지 않아 모란봉에 올라 대동산 흐르는 물에 가슴 적실 생각을 해보라고 거리 거리를 거닐면서 오가는 사람 손을 잡고 손바닥 온기로 회포를 푸는 거지 얼어붙었던 마음 풀어버리는 거지 난 그들을 괴뢰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인민이라고 부를 생각도 없어 동무라는 좋은 우리말 있지 않아 동무라고 부르면서 열 살 스무 살 때로 돌아가는 거지 아 얼마나 좋을까 그땐 일본 제국주의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이..
2019.07.03 -
북한강에서 / 정태춘
북한강에서 / 정태춘 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2014.09.16 -
사랑하는 이에게 / 정태춘 박은옥
사랑하는 이에게 / 정태춘, 박은옥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 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
2013.08.26 -
사랑하는 이에게 / 정태춘, 박은옥
사랑하는 이에게 / 박은옥 작사, 정태춘 작곡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 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