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땅속에서 쓴 물 빨아먹고 비죽비죽 돋아나네, 이 어린 것. 살아있었노라고 눈 틔우네. 봄은 참으로 고마운 약속 씨앗을 품고 온몸으로 겨울을 견뎌낸 대지와 거짓말처럼 씨앗이 밀어 올려낸 약속 .. 성낙일의 '약속의 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