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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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
가시연꽃 피던 자리 자운영이 피던 자리 지금은 흔적이 없다 억새꽃이 갈대꽃이 언덕배기에 서서 늪을 지키고 있을 뿐 바람은 은물결을 만들고 키 큰 미루나무에 떨어지다 만 갈잎이 을씨년스럽다 이 쓸쓸함을 달래려고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 찾아와서 노니는데 청둥오리 하얀 백조 물..
2012.03.10 -
강은 건너도 그리움은 / 하영순
강은 건너도 그리움은 / 하영순 넓은들 넓은 강 저편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저 강을 건너오기까지 바람은 태풍은 얼마나 불었던가 한여름 불볕도 동지섣달 칼바람에도 나룻배는 서러웠다 잠시도 머무르지 않는 강물을 가르다 놓쳐버린 시간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강 건너 저편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