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산, 말하는 강

2011. 2. 28. 12:48시,좋은글/좋은글

 

말하는 산, 말하는 강

 

 

산은 우뚝 서야 산이 되고
강은 흘러야 강이듯이

사람은 향해 갈 때
사람이 된다.

 


 
산은 영원한 그 자리에서
변치 말라 가르치고

강은 쉬지 말고 흘러
변하라 가르치네

 

 

 

 
그런데 이 사람아!
이 진리 누가 모르냐고 소리를 치고

꿈쩍도 하지 않을 산을 쓰러안고
용을 쓰고 흘러가는 강을
붙잡으려는 세상의 사람아

  



 

 
산도 강도 하고픈 말을
쌓고 또 쌓아

한을 써 내려간 침묵의 역사가
세상의 천지에 소리치네

  



 

 
산처럼 살아내고
강처럼 살아내라고...

 

 


- 사랑방새벽편지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