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연결본 대동여지도 만든 임종화씨
2010. 3. 9. 07:56ㆍ山情無限/山
모사연결본 대동여지도 만든 임종화씨
“대동여지도는 지도 이전에 아름다운 그림”
“대동여지도는 지도이기 이전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이란 느낌이었어요. 그건 우리 국토의 모양이 아름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대동여지도란 게 있다는 건 배워서 알아도 전체를 본 사람은 극소수더군요. 그래, 이것의 존재와 아름다움을 알려야겠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지도이기 이전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이란 느낌이었어요. 그건 우리 국토의 모양이 아름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대동여지도란 게 있다는 건 배워서 알아도 전체를 본 사람은 극소수더군요. 그래, 이것의 존재와 아름다움을 알려야겠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임종화씨(서울텍스프린트 이사)는 대동여지도 모사연결본(模寫連結本)을 제작하게 된 동기를 그렇게 밝힌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약 40x30cm 정도 되는 목판 125개(지도유설 등 기타 5면 포함)로 제작해 종이에 인쇄했고, 연결하면 가로 4m, 세로 6.6m나 되는 엄청난 크기다. 이것을 일반인이 보기란 극히 힘든 일이다. 임 이사는 이것을 연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축소본을 만들어,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간단치가 않았어요. 복사해서 붙여놓고 보니 산줄기와 물줄기가 자연스레 연결되지 않고, 그대로 축소하니 글자를 읽기도 어려웠어요. 현재 전해지는 약 30질 정도 인쇄본 중 비교적 상태가 좋은 규장각 소장 채색본도 그랬어요. 그래서 산줄기, 물줄기, 그리고 도로를 모두 다시 그렸고, 수록된 지명 11,500개 중 29,300여 글자도 원본 그대로이되 명확하게 보이도록 또한 짙게 다시 그렸죠.”
다른 직원 한 명과 그는 컴퓨터 작업으로 대동여지도 다시 그리기 작업에 들어가 2년여만에야 마쳤다. 그려나가는 도중에 그는 여러 번 대동여지도의 정밀함과 들어간 정성에 감동했다고 한다. 물줄기나 산줄기는 그냥 내키는 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실제 굵기에 따라 지도상의 줄기 표시도 굵기를 달리했는데, 실제와 놀라울만큼 부합하더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 선조들의 국토에 대한 사상도 엿볼 수 있었어요. 한 예로 11,500개 지명 중에 도로를 침범한 것은 있어도 산줄기나 물줄기를 잠식한 것은 없더라구요. 온갖 약초와 먹을거리를 길러주고 물을 머금어주는 산과 농토의 젖줄이 되는 하천을 중요시했다는 뜻이죠. 그런 뜻을 알고 나니 작업이 지루하기는 커녕 하루하루가 재미있었죠.”
작업과정이 이러한 즉 ‘모사연결본’이라 달리 이름하여도 부끄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이 모사연결본이 ‘작품’임은 주욱 펼쳐 걸어 보인 족자형 축소판에서도 또한 느껴졌다. 캔버스천 위에 흰색 코팅한 다음 정밀도가 뛰어난 HP의 최신 기기로 인쇄하고 나서 물로 닦아도 되게끔 코팅까지 한 족자형 대동여지도는 깔끔하고 화사하다. 확대해서 짙게 그린 다음 축소해 원본 글씨보다 20%쯤 더 큰 크기로 새겨진 글씨는 선명하여 돋보기를 들여다대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다.
그의 직장인 서울텍스프린트(전화 031-494-4405)는 직원 30여 명 규모의 소규모 나염전문업체로 대동여지도와는 별 상관이 없다. 돈벌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 명백한 일이다. “뭐, 그래서 이사직 목을 걸었지요”하면서 그는 웃는다.
모사연결본 대동여지도는 원본대비 축소비율이 액자식 33.5%(156x248cm), 족자식 28%(125x216cm)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110만 원, 75만 원이다. 액자식은 학교나 공공기관, 족자식은 개인 소장용으로 적합하다. 임 이사는 4x6.6m의 대동여지도 원본 크기로 타일로도 구워, 벽체나 바닥 장식용으로도 쓸 수 있게 제품화할 예정이다.(安)
“하지만 그게 간단치가 않았어요. 복사해서 붙여놓고 보니 산줄기와 물줄기가 자연스레 연결되지 않고, 그대로 축소하니 글자를 읽기도 어려웠어요. 현재 전해지는 약 30질 정도 인쇄본 중 비교적 상태가 좋은 규장각 소장 채색본도 그랬어요. 그래서 산줄기, 물줄기, 그리고 도로를 모두 다시 그렸고, 수록된 지명 11,500개 중 29,300여 글자도 원본 그대로이되 명확하게 보이도록 또한 짙게 다시 그렸죠.”
다른 직원 한 명과 그는 컴퓨터 작업으로 대동여지도 다시 그리기 작업에 들어가 2년여만에야 마쳤다. 그려나가는 도중에 그는 여러 번 대동여지도의 정밀함과 들어간 정성에 감동했다고 한다. 물줄기나 산줄기는 그냥 내키는 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실제 굵기에 따라 지도상의 줄기 표시도 굵기를 달리했는데, 실제와 놀라울만큼 부합하더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 선조들의 국토에 대한 사상도 엿볼 수 있었어요. 한 예로 11,500개 지명 중에 도로를 침범한 것은 있어도 산줄기나 물줄기를 잠식한 것은 없더라구요. 온갖 약초와 먹을거리를 길러주고 물을 머금어주는 산과 농토의 젖줄이 되는 하천을 중요시했다는 뜻이죠. 그런 뜻을 알고 나니 작업이 지루하기는 커녕 하루하루가 재미있었죠.”
작업과정이 이러한 즉 ‘모사연결본’이라 달리 이름하여도 부끄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이 모사연결본이 ‘작품’임은 주욱 펼쳐 걸어 보인 족자형 축소판에서도 또한 느껴졌다. 캔버스천 위에 흰색 코팅한 다음 정밀도가 뛰어난 HP의 최신 기기로 인쇄하고 나서 물로 닦아도 되게끔 코팅까지 한 족자형 대동여지도는 깔끔하고 화사하다. 확대해서 짙게 그린 다음 축소해 원본 글씨보다 20%쯤 더 큰 크기로 새겨진 글씨는 선명하여 돋보기를 들여다대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다.
그의 직장인 서울텍스프린트(전화 031-494-4405)는 직원 30여 명 규모의 소규모 나염전문업체로 대동여지도와는 별 상관이 없다. 돈벌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 명백한 일이다. “뭐, 그래서 이사직 목을 걸었지요”하면서 그는 웃는다.
모사연결본 대동여지도는 원본대비 축소비율이 액자식 33.5%(156x248cm), 족자식 28%(125x216cm)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110만 원, 75만 원이다. 액자식은 학교나 공공기관, 족자식은 개인 소장용으로 적합하다. 임 이사는 4x6.6m의 대동여지도 원본 크기로 타일로도 구워, 벽체나 바닥 장식용으로도 쓸 수 있게 제품화할 예정이다.(安)
월간산 2008년 11월 (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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