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7. 00:34ㆍPhotograph/photograph
꽃들의 축제 / 박정순
사막을 건너 걸어온
주머니마다 가득찬 홀씨
내 뜰에 심어두면
무슨 꽃으로 피어날까
노오란 색깔의 별꽃 무늬 개나리
치렁치렁한 머릴 땋은 수양버드나무
꽃등을 들고 서있는 수선화와
부끄럼에 볼 붉히는 튜울립
촛불 하나씩 손에든 히야신스
화려한 장미의 자존심으로
봄은 축제로 들떠있는데
난 키작은 민들레
지천에 깔려있는 미소로
꽃들의 축제에 참석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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