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국땅' 알리는 정부홍보가 없다

2008. 12. 3. 22:53역사/독도

 

독도 '한국땅' 알리는 정부홍보가 없다

 

또 독도시비 "한국땅" 알리는 정부홍보가 없다

 
일본 정부와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홍보작전의 결과 외국 경영인들중 많은 숫자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초-중-고교 지도교과서를 통해 문제를 학생들에게 조직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지도제작회사에 독도가 일본땅임을 주장하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정부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발언만 되풀이 하다가 접안시설공사를 진행할 뿐,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외국에 조직적으로 홍보하는 작업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독도 전략이 `국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외지향적이라면, 한국은 자기만족에 치중하는 내부지향적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도 보다 체계적으로 문제를 외국에 홍보, 국제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편집자 주>.

 

 "지속적 국제여론조성전략 시급"…일교과서 모두 자국령 표시

 

일본 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용 지도교과서는 독도를 한국지도에서 삭제시키는 대신, 죽도(다케시타)라는 이름으로 일본 영토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들 지도책은 모두 일본 문부성의 검정을 거친 것.

 

동경서적이 지난 2월10일자로 펴낸 국민학교용 「신편 새로운 사회과 지도」의 경우 13페이지 「일본의 국토(2)편」에서 와 가운데 독도를 일부러 빨간 점선으로 국경을 구분, 국제법상 한국영토인 독도를 죽도(다케시타)라는 표기로 일본영토에 편입시켜놓고 있다. 이 지리책은 또 같은 페이지 왼쪽하단의 위치표시 소박스에 독도를 아예 자국영토로 표시해놓고 있다.

 

제국서원이 지난 1월25일 발행한 중학교용 지리책 「중학교 사회과 지도」(최신판) 아세아 3편(15페이지)을 보면 한국지도에 아예 독도가 찾아볼 수조차 없다. 그 대신 1백42페이지 일본 행정구역지도에 독도를 삽입시켜놓고 있다.

 

이궁서점이 올 1월20일에 펴낸 고등학교용 지리책 「고등지도장」(최신판)도 대한민국과 일본지도(5페이지)의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빨간점선으로 구분, 각각 한국과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이 지도는 또 8페이지 「조선반도」편 대한민국 지도에 울릉도만 표기, 독도는 흔적조차 표시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지도책 출판사에도 독도를 표기할 때 일본영토이거나, 최소한 「일본과 한국간의 영토분쟁이 있는 지역」이라고 명기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일본이 얼만큼 국제 홍보에 열중하는가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광회기자> 1996.12.11 20:29 03'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