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영토.자원문제 해결의 척도'

2009. 11. 29. 22:03역사/독도

 

 

'독도는 영토.자원문제 해결의 척도'

 

 

독도 관련 호남.충청.제주권 협의회 열려


동북아역사재단 주관 독도 관련 호남.충청.제주권 유관기관 전문가 회의가 19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렸다. <<지방기사 참고.전남도 제공>> 


 

"독도 문제를 섬의 역사성 뿐만아니라 영토와 자원의 문제로 이해할 때 전남이나 제주.충청지역에도 큰 의미가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19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린 '독도 관련 유관기관 및 전문가 업무협의'에서 재단 산하 독도연구소 임송학 팀장은 독도와 전남의 연관관계를 이같이 설명했다.

임 소장은 "그동안 독도의 역사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는 자칫 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며 "독도에 대한 시야를 넓혀 영토와 자원의 차원에서 볼 때 독도는 독도와 인근 지역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양영토와 그곳에 숨겨져 있는 자원확보를 위해 독도가 가진 위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는 서해와 남해 등 향후 독도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공통된 현안이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또 "전남 고흥의 주민들이 울릉도로 이주했다는 기록이 있고 독도의 명칭도 돌을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인 '독'에서 왔다는 해석도 있을 만큼 독도는 이 지역과 밀접하다"며 양 지역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무협의에 참석한 제주대 이어도연구회 이병걸 교수는 '이어도의 자연과학적 가치'란 주제발표에서 독도의 영토분쟁이 앞으로 이어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바다에 얼마만큼 많은 투자를 하고 관리를 했느냐가 영토에 관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어도에 대한 우리의 투자가 독도나 다른 해양영토 분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의에서는 이밖에도 호남.충청.제주권의 지자체와 학계, 사회단체의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해 독도와 관련된 주요 정책.현안 발굴, 정부시책 시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동북아역사재단 이종국 박사는 "독도와 인접한 대구.경북지역, 강원지역, 부산.울산 경남지역 유관기관 업무협의는 열렸었지만 독도와 직접 맞닿아 있지 않는 유관기관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독도문제가 지역문제가 아닌 국가현안으로 각 지역에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9년 11월  19일자  연합뉴스  여운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