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에 가고 싶다

2012. 9. 5. 05:41Photograph/photograph

 

 

 

 

 

 

그 바다에 가고 싶다

- 지난 여름 진하 바다 풍경 -

 

 

 

 

 

 

 

 

 

 

 

 

 

 

 

 

 

 

 

 

 

 

 

 

 

 

 

 

 

 

 

 

 

 

 

 

 

 

 

 

 

 

 

 

 

 

 

 

 

 

 

 

그 바다에 가고 싶다 / 박창기

 

 

그 바다에 가고 싶다
보고 있지 않아도 저 홀로 출렁이고
멀리서 온 강물을 뜨거운 가슴으로 맞이하는
그 바다에 가고 싶다
우리는 모두 너무 기다린다
기약할 수 없는 신기루를 너무 기다린다
이제 더는 애타게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바다가 기다리는 건 우리가 아니라
우리의 추억이다
추억의 회복을 기다리는 가슴으로 가야 한다
저 홀로 길이 되어 찾아가는 강물을 보라
추억을 만들지 않고서야
그 먼 길을 돌아왔겠느냐
그리움에 애타지 않고서야
샛강물을 불러모았겠느냐
바다가 강물을 만났을 때 출렁이는 건
기쁨의 손뼉이다, 너무나 목마르게 가다렸던
그리하여 추억은 되살아난다
추억을 먹고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그 바다에 가고 싶다

 

<그 바다에 가고 싶다>

박창기 시집 / 도서출판 그루

 

 

 

 

 

 

 

 

 

 

 

 

 

 

 

 

 

 

 

 

 

 

 

 

 

 

 

 

 

 

 

 

 

 

 

 

 

 

 

 

 

 

 

 

 

 

 

 

 

 

 

 

 

 

 

'Photograph > photograp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마중  (0) 2013.02.28
낙동강 윤슬  (0) 2012.12.30
장미의 계절 /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0) 2012.06.06
울기등대 둘레길에서 만나는 풍경들  (0) 2012.05.28
밀양 위양지의 봄 2  (0) 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