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2013. 2. 28. 01:06ㆍPhotograph/photograph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봄이 꽃나무를 열어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 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반칠환, 1964)
2013. 2. 24 주일 오후, 정자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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