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꽃

2017. 5. 20. 00:14Photograph/photograph









노을꽃
-별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꽃 때문에 아름답다-
(어린왕자 中에서)


 
하루에
마흔 네 번의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소혹성 B 612호에는
콜록거리며 네가 산다


가눌 힘 하나 없어
잘록대는 몸땡이로만



火山과
바오밥나무의 뿌리로부터
허락되어진 건


네 개의 가시뿐인 떨고있는 노을꽃


어느날
내 머리 바로 위로
저 별이 뜨는 날



내 돌아가 기꺼이 너를
먹어치울지 모르는


양들에게 굴레를,
네 몸에 갑옷을 입히리라


수많은 별들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그 별 어딘가에
네가 살고 있다는


바로 그 믿음 때문이었음을


돌아가
큰소리로
내 말해 주리라


- 더불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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