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스런 마음도 담긴..

2017. 6. 1. 22:05Photograph/photograph









오늘은 야시가 시집가는지

가문 땅에 소나기라도 한 줄기 퍼부었으면 좋겠건만

비 같지 않은 비가 감질나게 왔다 갔다 하다 파란 하늘을 드러낸다.


야속하다 싶었는데 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쏟아 붓는다.

다닥다닥 소리까지 내면서, 하얗게 쏟아지는 게 예사비가 아니다.

장대 선 그림이 좋다. 카메라를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狀況終了.

참는 자에게 복이 있고 믿음대로 된다더니..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궤적을 그리던 하얀 점들이 다시 까만 아스팔트에 곤두박질 한다.

4층 난간에서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찰카닥찰카닥..

運技七三, 感謝한지고..


그 날 저녁 뉴스는 온통

蓬頭亂髮 쑥대밭이 된 농작물 피해를 보도하고 있다.

얼음덩이가 다시 쏟아붓기를 기다린 마음이

죄스럽고 부끄러웠다.





기상학적 정의에 의하면 우박은 '눈의 결정 주위에 차가운 물방울이 얼어붙어 지상에 떨어지는 지름 5㎜ 이상의 얼음덩어리'를 일컫는다. 주로 늦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5~6월과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9~10월 사이에 주로 내린다. 우박이 생성원인으로는 대기 중·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대기 하층에는 따뜻한 공기가 자리 잡게 되면 연직 불안정이 커지면서 강한 상승류가 발생해 키가 매우 큰 적란운이 생성된다. 이 구름 속에 존재하는 작은 빙정들이 구름 속의 다른 빙정들과 합쳐지면서 점점 커지게 되는데, 상승기류에 의해 쉽게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고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 무게를 견딜 수 없게 됐을 때 지상으로 떨어진다. 우박은 대기 중·상층 냉각에 따른 불안정, 강풍이 동반된 연직 바람 시어(Windshear)에 의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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