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3

2017. 8. 29. 01:24Photograph/photograph




















채송화처럼 좀스럽지 않다.
복수초, 산수유처럼 성급하지 않다.
개나리, 진달래처럼 화들짝 떼로 몰리지 않는다.
나팔꽃처럼 아침 얼굴 저녁에 변하지 않는다.
봉숭아처럼 뒤끝 토라져 튀지 않는다.
안개꽃처럼 산산이 흩어지지 않는다.
장미처럼 속에 가시 감추지 않는다.
국화처럼 뜨거운 땡볕 피하지 않는다.
코스모스처럼 아무에게나 하늘대지 않는다.


태양을 훔치려는 야망
불태우고 있을 뿐 -


해바라기 / 남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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