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2. 23:45ㆍMusic/Music
길 위에서 / 최백호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 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가네 |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한 송가
최백호 12년만의 새 앨범 《다시 길 위에서》
가요계의 거목 최백호가 1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몇 차례 싱글과 프로젝트 앨범을 제외하면
정규앨범은 지난 2000년 《어느 여배우에게》 이후 처음이다.
신곡 10곡을 포함해 모두 11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팝 재즈, 누에보 탱고, 라틴, 집시 스윙, 로맨틱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최백호의 놀랄만한 음악적 변신을 보여준다.
이 변신을 돕기 위해 한국의 대표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작곡엔 앨범 프로듀서 표창훈을 비롯해 김종익, 최광신, 유해인 등
젊은 실력파 작곡가들이 참여했으며,
말로(보컬), 전제덕(하모니카), 박주원(기타), 민경인(피아노),
조윤성(피아노), 라벤타나(재즈탱고 밴드) 등 재즈 스타들이 대거 피처링했고,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가했다.
가사는 이번 앨범의 제작자이기도 한 작사가 이주엽이 대부분 썼다.
이주엽은 말로의 3집 앨범 《벚꽃 지다》때부터
말로의 앨범 작사가로 작업해왔다.
즉, 이번 앨범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축적 노랫말,
그리고 고급스런 편곡이 어우러져
기존 가요에선 듣기 힘든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말로와 박주원은 노래와 연주뿐 아니라 작곡에도 참여했다.
이지적이면서도 페이소스 넘치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최백호는
이번 앨범에서 시간의 무상함과 존재에 대한 연민,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향한 회한과 애상을 드라마틱하게 노래한다.
《다시 길 위에서》는 아이돌과 인디로 양분되어 있는<br>
기형적인 대중음악 시장에 대안적 컨텐츠가 될 것이다.
☞ mania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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