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그 바다를 사랑한 죄 · 1 / 유기환

2021. 10. 3. 23:43시,좋은글/詩

숙명 그 바다를 사랑한 죄 · / 유기환

 

좌우로 돌아눕길 수십 차례
상하를 비틀어 세우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백파가
오늘도 서늘한 긴장의 인사를 나눈다
시도 때도 없는 잔인한 노도의 횡포는
곧 바다의 야성이다

뱃놈 팔자로 사는 동안
평생을 놈과 옆구리를 두고
사랑해야 하는 비극적인 이 사랑

너와 나와 전생에 무슨 인연 있어
이리도 몹쓸 가슴앓이로 통증을 앓아야 하나
백파 끝에 상한 소금덩어리로
흡혈귀 되어 소름 돋는 깊은 밤

이제 모진 오늘의 고통도 잊고 잠들어
해저 저 밑바닥에 놓아둔 너의 심장을
칼끝으로 긁어 올리리라
이미 미쳐서 죽은 잠 속으로 꿈으로
이 한바다에서 나 아닌 나를 정중히 눕히다

 

경북 달성 출생 (1955)

 

월간 <문예사조> 시 등단

계간 <수필시대> 수필 등단

부산광역시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시사랑문화모임회> 회장

<경일문학동인> 회장 역임

수영강그린운동본부 회장 역임

세계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

한국해양문학상 수상

 

저서 :

<인식과 세상 보기>

<언제나 홀로 서는 자유>

<숙명, 그 바다를 사랑한 죄>

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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