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2)
-
해운대 야경
지구의 야경은 황홀하다고 어느 우주인이 그랬던가 하물며 전쟁으로 반짝이는 빛조차도 그러하다고 너와 나의 사이는 별과 별 사이만큼이나 멀어 깜깜하게 저물어 다시 어둠에 묻힐 때까지 소리를 질러 불러볼 뿐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이었는지 깜깜하게 잊혀질 때까지 수많은 창에 갇..
2019.02.24 -
거리 / 백창우
거리 / 백창우 거리·1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소나기 쏟아져 내 삶을 온통 적시는 것을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 꿈도 없는 긴 잠 속에 며칠이고 나를 눕히고 싶다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바람 몰아쳐 내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것을 아무도 없는 어둠 한 구석 찬벽에 등 기대 앉아 ..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