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야경
2019. 2. 24. 00:01ㆍPhotograph/photograph
지구의 야경은 황홀하다고 어느 우주인이 그랬던가
하물며 전쟁으로 반짝이는 빛조차도 그러하다고
너와 나의 사이는 별과 별 사이만큼이나 멀어
깜깜하게 저물어 다시 어둠에 묻힐 때까지 소리를 질러 불러볼 뿐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이었는지 깜깜하게 잊혀질 때까지
수많은 창에 갇혀 소리 지르는 환한 고통들
몸 밖으로 나온 것들을 우두커니 창틀에 턱을 괴고 바라보는 순간,
황홀한.
거리 / 강허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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