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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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옥중 마지막 순국시
옥중 마지막 순국시 / 안중근 북녘 기러기 소리에 잠을 깨니 홀로 달 밝은 누대 위에 있었다 언제고 고국을 생각지 않으랴 삼천리가 또 아름답다 형제의 백골이 그 삼천리 땅속에 의의하고 부조(父祖)는 청산에 역력하다 우리 집에는 무궁화가 만발해서 기다리고 있고 압록강의 봄 강물은 돌아가는 배를 가게 해준다 남자가 뜻을 육대주에 세웠으니 일이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죽어도 조국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뼈를 어째서 선영에다 묻기를 바랄소냐 인간이 가는 곳이 이 청산(靑山)인 것을 나막신과 대지팡이로 동네를 나오니 강둑의 푸른 버드나무가 빗속에 즐비하다 모든 벌이 어찌 금곡주(金谷酒)와 같겠는가 무릉도원을 배타고 찾는 것이로다 여름의 풍류는 인간이 다 취하고 가을은 세상일이 손님이 먼저 들기를 기다린다..
2020.03.25 -
대한민국人 / 주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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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