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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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야경
언제부터 인가 나는 /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 제일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 무관심 한 채 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듣게 되면 / 틀림없이 그들의 눈금이 / 잘못된 거라고 생각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 한 번도 내자로 나를 잰 적이 /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나는 아무 것도 / 재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내 마음 속의 자 / 김남선
2021.12.30 -
후포항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2019.09.29 -
영남알프스 억새꽃밭에서 하룻밤
영남알프스 억새꽃밭에서 하룻밤 2018. 10. 19 ~ 20 주섬주섬 박 배낭을 챙겼다. 영남알프스 억새를 보지 못하고 이 가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을도 가을이려니와 두 번이나 꽃을 피우는 억새를 그냥 보낼 수가 없는 없는 일. 영남알프스는 철 따라 옷을 갈아입지만, 역시 영남알프스..
2018.10.22 -
안압지 야경
안압지(雁鴨池) 夜景 12. 4. 14 산에 못 간 토요일 오후 3시,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간, 그렇다고 아무 것도 시작하지않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느즈막히 벚꽃이 만발하고 있을 경주로 차를 몰았다. 평소에도 지정체가 심한 7번 국도가 약간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늦으면 아예 벚꽃야경..
2012.04.21 -
와이탄(外滩) 야경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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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5 태화강 야경
11.3.25 태화강에서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