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우우하고 밀려왔다 쏴아하고 쓸려가면 주전바다 몽돌들 간지러워 까르르 까르르 갯바위에 부딛혀 부서지는 하얀 포말 거품 목욕 몽돌들 기분 좋아 사르르 사르르 몽돌 2 / 이문조
세월 / 도종환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