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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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왜 몰랐을까 외 / 정채봉
그땐 왜 몰랐을까 / 정채봉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도 / 정채봉 쫓기는 듯이 살고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 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 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와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정채봉 (1..
2019.12.14 -
첫 마음 / 정채봉
( 새해 일출 / 울주 진하에서 ) 첫 마음 /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