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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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정호승
너에게 /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
2014.11.08 -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별을 본다 나도 가끔 내 마..
2014.07.26 -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부치지 않은 편지 1 작사:정호승 작곡:백창우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이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
2012.05.22 -
잎사귀 명상 / 이해인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들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있다 마주나기 잎 어긋나기 잎 돌려나기 잎 무리지어나기 잎 내가 사랑한 사..
2012.04.21 -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시, 안치환 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2010.12.06 -
너에게 / 정호승
너에게 /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