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속삭임처럼 오후는 깊어지고 멀어진 것들은 몸속의 슬픈 비타민 같았다 빛의 출구가 닫히면 하루의 모서리가 두근거렸다 익숙한 것부터 낡아지기 시작할 때 숨겨도 드러나는 것들이 불온한 낙서에 뒤섞였다 다시 원점인 지점이 처음은 아니다 불편한 소식처럼 안개로 일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