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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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갈채를 보낸다 / 유안진
박수 갈채를 보낸다 / 유안진 춘설은 차라리 폭설이었다 겨울은 최후까지 겨울을 완성하느라 최선을 다했다 핏덩이를 쏟아내며 제철을 완성하는 동백꽃도 피다 진다 칼바람 속에서도 겨울과 맞서 매화는 꽃 피었다, 반쯤 넘어 벙글었던 옥매화는 폭설을 못 이겨 가지째 휘어지다 끝내는 부러졌다. 겨울 속에 봄은 왔고 봄속에도 겨울은 있었다 두 시대가 동거해야 하는 불운은 항상 앞선 자의 몫이었다 정작 봄이 무르익었을 때는 매화는 이미 꽃이 아니다 앞서가는 자는 항상 이렇다 불행하지 않으면 선구자(先驅者)가 아니다 지탄 받는 수모 없이 완성되는 시대도 없다 춘설도 동백꽃도 꽃샘추위도 제 시대를 완성하고 죽는 후구자(後驅者) 그 사람들인 것을. 출전 : 『다보탑을 줍다』(창비. 2004) 유안진(柳岸津, 1941. 10..
2019.03.17 -
영알에도 춘설이.. 이제 겨울을 보내주어도 될듯..
영남알프스에도 춘설이.. (이제는 겨울을 보내 주어도 될듯..) ○ 2015. 3. 4(수) 날씨 : 쾌청, 바람 심하고 추움 ○ 석남사 주차장-중봉-가지산-쌀바위-상운산-석남사 주차장 그제부터 쌀쌀했는데 도심에 비가 왔으니 영알에는 눈이 내렸겠지? 산에 들 형편은 아니었으나 눈소식이 궁금하기도..
2015.03.05 -
소풍가듯 가지산 일몰을 보러올랐더니..
소풍가듯 가지산 일몰을 보러 올랐더니.. (이제 겨울을 보내 주어도 될 것 같다) ○ 2012. 3. 11. 쾌청한 날씨, 칼바람 ○ 경북 청도군 / 울산시 울주군 / 경남 밀양시 ○ 홀로 오랫만에 '세월산방'에 토요일 산행이 떴다. 전에는 토,일 격주로 산행을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주일날 산행만 하다..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