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8. 07:56ㆍ山情無限/山
산경표를 따라
3,600km 1대간9정맥을 완주하다
( 대동여지도 백두산 부분 )
( 산경도 / 클릭하시면 지도가 펼쳐집니다)
2005년 10월 14일 밤 10시 설레는 마음으로
백두대간종주회 버스에 올라 다음날 새벽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꼭 5년만인 2010년 10월 9일 도상거리 2,700여 km, 실거리 3,600여 km를 걸어
한북정맥이 그 맥을 다하는 장명산에 무사히 도착함으로
1대간9정맥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백두산에서 장군봉을 바라보며 백두대간을 걸어보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되어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한 그 첫걸음이 향로봉까지 내달려
눈 앞에서 뻔히 줄기차게 북으로 뻗어 백두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과
아쉬운 작별을 했지만 꿈이 새끼를 쳐 급기야는 정맥에까지 발길을
내딛게 하여 5년 동안을 꼼짝없이 한 길로 매진하게 했다.
초반에는 같이 시작하였지만 중반 이후로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홀로 고독하지만 행복한 길을 무사히 걸어 완주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특히 이 길을 가게 계기를
마련해 준 백두대간종주회 김영진대장과 이택명사무국장,
정말 수고를 많이한 배종균씨, 김명호씨, 윤종하.. 등등
백두대간 모든 대원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고맙고 감사하다.
백두대간 : 2005.10.14 ~ 2008. 9.27
○ 백두대간 개요 : 백두대간은 백두산(2,744m)에서 시작되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고두산, 마대산, 두류산(2,309m)으로 이어지다가 추가령에서 동쪽 해안선을 끼고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부근에 이르러 서쪽으로 기울면서 속리산을 따라 오다가 남쪽 내륙의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 천왕봉(1,915m)까지 이어진 거대한 산줄기로 백두대간, 정간 또는 정맥 등의 용어는 18세기 이익의 “성호사설”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산경표”에서 용어가 정립되었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땅을 동과 서로 크게 가르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한번도 물길을 건너지 않고 줄기차게 이어가며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로 길이가 약1,600km(도상거리)에 이르고,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는 도상거리로 약 680km에 이른다.
▲ 백두대간을 이루는 주요 산과 고개
○ 백두산 장군봉(2,744m)에서 포태산(2,289m),두류산(2,309m) 차일봉(1,743m), 철옹산(1,085m), 두류산(1,324m), 추가령(752m)에서 동해안을 따라 금강산(1,638m)을 거쳐 진부령(529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563m), 매봉산(1,303m), 태백산(1,567m), 소백산(1,421m), 죽령(689m), 이화령(548m), 속리산(1,508m), 추풍령(221m), 황학산(1,111m), 삼도봉(1,177m), 덕유산(1,614m), 영취산(1,076m), 백운산(1,279m), 지리산(1,915m)
▲ 백두대간(남쪽구간) 종주시 필요한 지형도
○ 1/50,000 : 남원,운봉,산청,함양,무주,무풍,영동,김천,관기,상주,속리,문경,덕산,단양,영주,예미,태백,임계,삼척,도암,구정,현리,연곡,설악,속초,간성 / 26매
○ 1/25,000 : 연파,덕동,대성,사리,남원,운봉,반암,항양,장수.송계,장기,농산,웅양,무풍,대덕,용화,궁촌,김천(금천),황간추풍령,모서,옥산,관기,화서,신촌,상판,화북,삼송,문경,안보,용연,동로,석묘,죽령,순흥,용진,남대,서벽,태백,함백,도계,광동,마차,도전,미로,봉산,고단,석병,차항,구산,창촌,비로(곤로),연곡(퇴곡),방동,갈천,설악,양양,신선,향로봉,간성(관기,창수,창촌 지도는 백두대간이 직접 지나지는 않으나 독도상으로 필요한 도엽이다.) / 60매
※ 종주시 필요한 지도는 1/50,000 지형도와 1/25,000 지형도를 소개하였지만,
실제 백두대간과 정맥을 종주할 적에는 "백두대간 전도 24매 (고산자의 후예들 刊)" 과 "백두대간 정맥GPS지도집 (사람과산 刊)"를 이용하였다
( 처음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낙남정맥 : 2006. 9. 3 ~ 2009. 1. 3
○ 백두대간이 백두산 설악산으로 줄기차게 뻗어내리다 그 종착지인 지리산 천왕봉 가기전 세석고원을 품고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래를 쳐 지리산 청학동을 바라보는 바위 봉우리인 삼신봉에서 청학동 안부를 거쳐 외삼신봉과 묵계치 고운재를 지나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으로 섬진강을 이룬다. 이후 산줄기를 짤라내고 인위적으로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인공하천 가화강를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 천주산, 창원의 진산인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지나 낙동강 하구인 김해시 매리에서 그 줄기를 낙동강에 담그는 226km의 산줄기로 옥산이후 줄기차게 경상남도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을 분계하며 북쪽으로는 남강으로 흘러들어 낙동강과 만나며 남쪽으로는 바닷가 개울을 이룬다.
지리산 구간을 제외하면 800미터 이하의 낮은 산등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가화강 부근의 산줄기들은 200미터 내외의 높낮이가 거의 없는 과수원 밭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내륙과 해안의 특이한 기후 분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산줄기로 여지편람에는 낙남정간으로 표시되어 있어 낙남정간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한시대를 전후하여 이 산줄기를 끼고 변한 12국 또는 가야 6국이 결성되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곳이다. 수로왕이 서기 42년 가락국을 건설하면서 약 491년간 가야국으로 통합하여 신라에 항복할 때까지 찬란한 문화와 유물을 남긴 역사의 터전이기도 하다.
▲ 낙남정맥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
○ 동신어산, 신어산, 용지봉, 대암산, 정병산, 천주산, 무학산, 대곡산, 대산, 광려산, 봉화산, 서북산, 여항산, 깃대봉, 용암산, 필두봉, 덕산, 백운산, 무랼산, 대곡산, 천황산, 백운산, 양전산, 봉대산, 무선산, 와룡산, 실봉산, 태봉산, 삼신봉, 영신봉
▲ 낙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도엽명 :
○ 1/50,000 : 부산, 김해, 창원, 마산, 함안, 통영, 진주, 사천, 곤양, 남해, 하동 (11매)
○ 1/25,000 : 물금, 봉림, 무계, 진영, 진해, 창원, 마산, 봉성, 반성, 구만, 고성, 삼곡, 두문, 학림, 진주, 사천, 대평, 성내, 청암, 대성, 악양 (21매)
( 낙남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낙동정맥 : 2007. 5. 5. ~ 2009. 4. 4.
○ 백두산을 기점으로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힘차게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 천의봉에서 갈래를 친 산줄기(매봉산 북동릉상 해발 1060m)로 피재에 이르러 빗물의 운명을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갈라 놓고는 대간의 기백을 이어받아 백병산(1259m)을 일궈내고 남으로 거침없이 달려 내려가며 낙동강의 동쪽 수계를 형성하며 교통과 문화를 가르고 있다.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에서 갈래를 친 이후 줄곧 동해를 가까이 두고 강원도와 경상도의 산간오지를 가르며 다대포 몰운대까지 기운차게 뻗어 내린다.
일제시대 지질학적분류인 산맥개념중 태백산맥에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태백산맥은 곳곳에 물길을 건너서게 되므로 산맥이라지만 산줄기의 개념이 아니고 산경표의 원리대로 산이 물을 가르지 않는 올곧은 줄기가 낙동정맥으로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과 품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다. 낙동강의 수계를 형성하는 유역권 전체가 낙동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백두대간이고 한쪽은 낙동정맥이 된다. 도상거리 약 370km
▲ 낙동정맥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
○ 매봉산, 백병산, 면산, 묘봉, 삭갓봉, 진조산, 통고산, 칠보산, 백암산, 굴아우봉, 독경산, 맹동산, 명동산, 대돈산, 왕거암, 침곡산, 운주산, 도덕산, 삼성산, 어림산, 관산, 사룡산, 단석산, 백운산, 고헌산, 운문봉, 가지산,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정족산, 천성산, 원효산, 계명봉, 금정산, 백양산, 고원견산, 구덕산, 봉화산
▲ 낙동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 1/50,000 : 김해, 부산, 양산, 언양, 경주, 기계, 청송, 영양, 소천, 장성, 삼척 (11매)
○ 1/25,000 : 다대, 동래, 양산, 통도사, 상북, 대현, 건천, 아화, 안강, 용산, 기계, 율산, 죽장, 부동, 원전, 원리, 신기, 송하, 소태, 발리, 쌍전, 풍곡, 철암, 도계 (24매)
( 낙동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금남호남정맥 : 2008.10.25 ~ 28
○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북서쪽으로 66.1km를 뻗어가며, 무룡고개. 장안산. 수분령. 신무산.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거쳐, 완주의 조약봉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뉘지만 대부분의 금남호남정맥을 호남정맥에 포함시켜 장수 영취산에서 전남 광양까지 498km를 이어간다. 그러나 그렇게 종주를 하더라도 산경표에 따라 금남호남정맥의 66.1km를 별도로 나누어 정맥 하나로 쳤다. 금남호남정맥은 비록 짧은 산줄기이나 이곳에서 뻗어나간 아름다운 산들이 많고, 금강과 섬진강이 발원하며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백두대간에 연결해 주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남으로 섬진강, 북으로 금강의 분수령이 되며, 수분령은 금강과 섬진강을 나뉜다고 해서 한자로 물수(水), 나를분(分)을 쓴다. 수분령의 서쪽, 신무산의 동쪽 기슭의 원수분마을 뒤에는 금강의 발원샘인 '뜬봉샘'이 자라잡고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금강의 물줄기는 장수를 지나, 진안의 죽도, 용담, 충남.북의 영동. 옥천. 대덕. 연기까지 산줄기가 오던 곳을 따라서 올라간다. 따라서 물줄기가 물이 거슬러 올라간다 하여 역류삼백리, 산줄기가 오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해서 역산삼백리라고 한다.
금강은 전북과 충남.을 거쳐서 군산 금강 하구둑의 서해로 흘러들며, 길이는 407.5km이고, 금강하구둑까지는 397.25km이다. 금강이 발원하는 장수는 물줄기가 길다해서 긴장(長), 물수(水)를 쓰며, 금강이 흐르는 장수의 지역의 지명들의 거의 물과 관계가 있다. 예컨대, 천천(天川)은 하늘과 물만 보인다는 뜻이며, 계북(溪北)은 물줄기의 북쪽, 계남(溪南)은 물줄기의 남쪽, 장계(長溪)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길다는 뜻이다. 또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인 팔공산 북서쪽의 '천상데미(하늘에 오르는 봉우리)' 서쪽 기슭, 진안군 백운면 원신암마을 북쪽 계곡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샘인 '데미샘'이 자리잡고 있다. 섬진강은 호남지방의 옥토를 가꾸는 젖줄기이며, 남해의 광양만까지 225km를 흘러간다.
지도상에 영취산이 나오지 않아 장안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장안산이 주변의 산줄기중에서 주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영취산의 산줄기는 동.서로 백두대간을 이어주고, 북서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을 통하여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호남지역과 충남지역의 산줄기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영취산의 물줄기는 동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른다.
▲ 금남호남정맥의 주요산
○ 영취산, 장안산, 사두봉, 신무산, 팔공산, 삿갓봉,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 조약봉
▲ 금남호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 1/50,000 : 함양, 임실, 진안 (3매)
○ 1/50,000 : 신정, 진안, 평장, 신창, 반암, 장수 (6매)
( 금남호남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호남정맥 : 2009. 1.31. ~ 11.28.
○ 호남정맥은 산경표상, 모래재 북쪽 0.6km지점의 완주 조약봉에서 남북으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뉘어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뻗고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남쪽으로 뻗는다.
호남정맥은 전북지역을 지나는 동안 웅치, 만덕산(762m), 슬티, 경각산(660m), 오봉산, 내장산(763m), 백암산, 추월산(731m), 강천산(583.7m), 산성산 등을 일구고 전남지역을 지나면서는 무등산(1187m), 제암산(807m), 사자산, 일림산, 주월산, 조계산(884m), 백운산(1218m) 등을 일군다.
호남정맥은 그 이름처럼 호남땅의 16개 시군을 지나는 산줄기로 동서로 물을 가르고 문화와 풍습을 가른다. 섬진강(398.7km)을 중심으로 한 왼쪽은 판소리와 농악 등에서 특이한 문화권을 형성하며, 평야가 많은 만경강(50.9km), 동진강(40.6km), 영산강(168.5km), 탐진강(26,1km) 등은 평야지대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와 언어가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영산기맥에서 크게 나뉘는데,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역에서는 충청도와 비슷한 말씨를 사용하나, 영산강 문화권에 들어서면 말씨가 거세어지고 격한 발음과 홍어를 삭여서 먹는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또, 남북으로 향하는 산줄기(조약봉-사자산)는 호남좌도의 서편제, 호남좌도농악과, 호남우도쪽으로는 동편제 및 호남우도농악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 호남우도는 섬진강 유역의 산악지역이고, 호남좌도는 동진강, 만경강, 영산강 일대이다. 동서로 향하는 산줄기(사자산-백운산)는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의 남부해안 문화권을 구획하는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
산세는, 무등산군과 백운산군은 대표되는 산 하나로 뚜렷하나, 경각-내장-추월산군은 고만고만한 산들이 저마다 뽐내는 영역이다. 무등산과 존제산 구간은 군부대가 있는 지역으로 마루금으로 통과하기 힘들다. 영월부락 국도에서 과치재(130m)에 이르는 16km는 비산비야(非山非野) 지역이며, 마지막에 솟구쳐 호남정맥을 끝내는 백운산(1218m)이 가장 높다. 백운산에서 남쪽줄기를 따라 섬진강을 휘감으면서 망덕산(望德山 197m)으로 이어가다 섬진강하구에서 숨을 죽이는 산줄기는 호남기맥이 된다.
▲ 호남정맥 정맥의 주요산
○ 조약봉, 만덕산, 갈미봉, 경각산, 오봉산, 묵방산, 성옥산, 왕자산, 고당산, 내장산, 백암산, 대각산, 도장봉, 추월산, 치재산, 용추봉, 강천산, 산성산, 덕진봉, 봉황산, 서암산, 괘일산, 무이산, 연산, 만덕산, 수양산, 국수봉, 북산, 무등산, 안양산, 오산, 천왕산, 구봉산, 천운산, 태악산, 노인봉, 성재봉, 촛대봉, 두봉산, 계당산, 봉화산, 고비산, 군치산, 숫개봉, 봉미산, 국사봉, 깃대봉, 삼계봉, 가지산, 용두산,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활성산, 봉화산, 방장산, 주월산, 존제산, 백이산, 고동산, 조계산, 오성산, 유치산, 문유산, 바랑산, 농암산, 갓꼬리봉, 형제봉, 도솔봉, 백운산, 매봉, 갈미봉, 쫓비산, 불암산, 국사봉, 천왕산, 망덕산 등이며 그 중 최고봉은 광양의 백운산(1,218m) 이다.
▲ 호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 1/50,000 : 진안,임실,전주,갈담,정읍,담양,순창,독산,복내,청풍,장흥,회천,순천,구례,하동,광양,남해 (17枚).
○ 1/25,000 : 관촌,원천,상두,능교,칠보,복흥,사가,운남,석현,창평,장동,동가,용강,보성,장흥,율포,조성,벌교,남내,주암,괴목,봉당,진상,금이,대도 (25매)
( 호남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금남정맥 : 2009.12.12. ~ 2010. 4.10.
○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오던 백두대간이 설악산 오대산 속리산 덕유산으로 줄기차게 내려오다 전북 장수군 백운산 가기전 영취산에서 갈래를 쳐 금남호남정맥을 이루어가다 전주 진안간 국도 모래재 위에 있는 조약봉(주줄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갈래를 쳐 운장산-대둔산-계룡산-금성산-부소산으로 이어져 금강변인 부여 구드레 나루에서 금강으로 스며드는 산줄기로 도상거리 126km로 나 아름다운 명산들을 이어가고 있어 정맥의 꽃이라 불린다.
다만, 현재의 금남정맥은 금강하구에 못미친 부여에서 맥을 다하다 보니 완전한 금강 남쪽의 울타리가 되지 못한다. 금강 남쪽의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는 장군봉 지나 작은싸리재 직전에 만나는 750봉에서 서쪽 왕사봉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름없는 야산을 꿰차고 금강하구인 군산의 장계산에서 바다로 스며드는 산줄기이다 보니 정맥의 이름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산자분수령의 원리로 물길의 흐름을 구분하려는 사람들은 이 맥의 이름을 금강정맥, 실질적 금남정맥 등으로, 금남정맥을 금강기맥으로 새 이름을 지어 부르려 하지만 산경표상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고 금강하구로 향하는 산줄기를 대동여지도 금남정맥으로 부르는 것이 어떨까?
이 문제도 빠른 시일내 정립되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으나 이번 금남정맥은 일단 산경표를 따라 가 보기로 한다.
▲ 금남정맥 정맥의 주요산
○ 조약봉, 운장산, 장군봉, 성재봉, 백암산, 인대산, 대둔산, 월성봉, 바랑산, 함박봉, 천호산, 천마산, 계룡산, 팔재산, 성정산, 금성산, 부소산
▲ 금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 1/50,000 : 공주, 하봉, 탄천, 월암, 연산, 평촌, 금산, 장선, 대아, 신정(10매)
○ 1/25,000 : 청양, 공주, 논산, 금산, 진안(5매)
( 금남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한남금북정맥 : 2009.10.31. ~ 12.18.
○ 한남금북정맥은 산경표상에서 백두대간 속리산의 천왕봉에서 분기하는 정맥으로 북쪽으로는 한강수계를 경계하고, 남쪽으로는 금강수계를 경계한다. 이 한남금북정맥은 한남정맥과 금북정맥 두 정맥이 겹쳐진 산줄기로 속리산 천왕봉(1508m)에서 시작하여 말티고개 - 수철령(535.9m) - 시루산(452.4m) - 선도산(547m) - 상당산성 - 좌구산(657m) - 보광산(531m) - 소속리산(431.7m) - 마이산(망이산 471.9m) - 칠장산(492.4m)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가 약 163km에 달하는 산줄기이다.
종착지의 칠장산에서는 다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까지는 한남정맥(漢南正脈)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태안반도(泰安半島)에 있는 안흥(安興)까지 금북정맥(錦北正脈)으로 이어간다.
백두대간이 험한 산줄기에 따른 각 나라의 경계선이었다면 한남금북정맥의 주변은 예전에 백제, 고구려, 신라의 각축장이었다. 백제의 힘이 왕성하던 시절에 백제의 영토이던 이 지역이 고구려의 남하하는 힘에 눌려 고구려의 땅이 된다. 그리고 신라가 죽령과 화령을 넘어서서 한남금북정맥의 주변영역을 지배하게 되고 한강지역과 중원을 다스리게 된다. 그리하여 이 지역에는 삼국의 각축지였기 때문에 문화도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 한남금북정맥 정맥의 주요산
○ 속리산, 시루산, 구봉산, 국사봉, 선두산, 선도산, 상당산, 구녀산, 좌구산, 칠보산, 보광산, 큰산, 보현산, 소속리산, 마이산, 황색골산, 칠장산
▲ 한남금북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 1/50,000 : 속리, 관기, 미원, 음성, 장호원, 안성 (6매)
○ 1/25,000 : 회북, 상판, 관기, 속리천, 은행, 내수, 미원, 천안, 음성, 쌍성, 생극, 죽산 (12매)
( 한남금북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한남정맥 : 2010. 5. 1.~ 7.24.
○ 한남정맥은 우리나라 1대간 1정간 13정맥 중 평균 고도가 가장 낮은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내달리던 백두대간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래를 쳐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오다 경기도 안성 땅에 이르러 칠장산에서 두 개의 산줄기로 나뉘어 하나는 금강의 북쪽 울타리가 되어 안흥진을 향해가는 금북정맥이 되고, 또 한줄기는 한강의 북서쪽을 따라 김포의 문수산까지 217.9km를 이어가는데 이 산줄기가 바로 한남정맥이다.
한남정맥은 김포지역에 이르면 평야지대를 지나면서는 정맥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비산비야(非山非野)를 이루며 낮은 구릉지를 지나지만 "산자분수령" 에 의해 물길을 나뉘어 동북쪽에서 발원되는 물줄기들은 한강으로 합수되고 남서쪽의 물줄기는 남양만으로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드는 한반도의 중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산줄기라 할 수 있겠다.
또, 한남정맥 구간은 난개발과 군부대의 주둔으로 인하여 산줄기가 훼손되고 절개되어 마루금 찾기가 가장 힘든 곳이며 특히 낙남정맥의 가화강의 유수교를 건너듯 소금 배를 띄우려고 조선 중종 때 인공적으로 개발하다 그만둔 것을 경인운하라 하며 마루금을 절단내고 있는 굴포천을 지나기도 한다.
▲ 한남정맥의 주요한 산과 고개
○ 칠장산. 도덕산.구봉산.국사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학고개.부아산. 메주고개.할미성. 응봉.형제봉.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수암봉. 소래산. 성주산.만월산. 원동이고개.철마산. 장명이고개. 계양산. 징명이고개. 가현봉. 필봉산. 학운산. 것고개. 문수산. 보구곶
▲ 한남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도엽명;
○ 1/50,000 : 안성, 용인, 이천, 수원, 안양, 인천, 김포 (7매)
○ 1/25,000 : 죽산. 안선. 좌항. 용인. 능평. 수원. 군포. 안양. 소사. 인천. 계산. 김포. 영종. 통진. 옥림 (15매)
( 한남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한북정맥 : 2010. 5.21 ~ 10. 9.
○ 한북정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향해 내달리던 백두대간(白頭大幹)이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북한 평강(平康)군 추가령(楸哥嶺)에서 갈래를 쳐 백암산(1,170m 화천), 적근산(1,073m 화천,철원)을 지나 대성산(1,175m 화천, 철원)으로 이어오나, 백암산, 적근산, 대성산은 북한과 민통선으로 출입을 못하며 마루금은 대성산 남쪽 수피령(水皮嶺, 862m)에서 시작해 파주 장명산(102m)을 지나 한강지류 곡릉천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81.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경표에 나타난 이 땅 1대간 1정간 13정맥 중의 하나인 한북정맥은 동쪽은 회양, 화천, 가평, 남양주 등의 한강 유역으로, 서쪽은 평강, 철원, 포천, 양주 등의 임진강 유역으로 수계를 완전하게 나눈다. 한강수계의 북쪽에 있는 산줄기라 하여, 한북정맥이라 한다.
▲ 한북정맥의 대표적인 산
○ 백암산, 적근산(赤根山), 대성산(大成山), 광덕산(廣德山), 백운산, 국망봉(國望峰), 강씨봉(姜氏峰), 청계산, 운악산, 주엽산, 도봉산, 노고산, 현달산(峴達山), 고봉산, 장명산(長命山)
▲ 한북정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도엽명;
○ 1/50,000 : 화천, 갈말, 일동, 포천, 성동, 문산, 서울, 개성, 김포 (9매)
○ 1/25,000 : 다목, 와수, 도평, 적목, 기산, 연하, 송우, 덕정, 의정부, 광적, 고양, 일산, 갈현, 김포 (14매)
( 마지막 줄기 한북정맥 종주시 풍경과 모습들.. )
2005. 10. 14일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꼭 5년만인 2010. 10. 9일
도상거리 2700 여 km, 실거리 약 3,600km를 걸어
한북정맥 장명산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 순간을 기념하고 축하해 주기 위해
선답자인 "하늘의백장미"님과 아내도 동행해 주어
정말 뜻깊은 순간이 되었다.
금북정맥이 끝나는 태안에서.. /
(백두산 천지 파노라마, 클릭하시면 펼쳐집니다.)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성취감도 크고 보람도 느낀다.
여정중에 만난 이 땅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으나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는 아름다운 강산을 마구 훼파하는 모습에 가슴 아팠었고
금과옥조인냥 생각없이 달달 외웠던 태백산맥 소백산맥 노령산맥 차령산맥 등..
소위 산맥들로 불리는 형체도 없는 산줄기가 얼마나 허구에 찬 일제의 지하자원 수탈을
위한 위장이자, 민족정기 말살정책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며 대명천지에
이른 일 하나 바로잡지 못하는 현실에 서글픔도 느꼈다(※ 1903년 경 이전에는 태백산맥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다. 우리선조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경개념인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에
의한 산경도와 대동여지도를 만들어 주었지만 못난 후손들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계곡과 강을 건너는 지질(광맥)도를 지형도로 둔갑시킨 실체도 없는 산맥들을 배우고
가르치고 믿고 있으니.. 하루빨리 교과서에 백두대간과 정맥을 산맥들과 대체시켜야 한다).
또한 여태 몰랐던 곳, 가기 힘든 곳도 가볼 수 있어 좋았다. 백두대간 길을 가지 않았으면
금강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향로봉은 어떻게 가 보았겠으며, 한남금북이 아니었으면
증평군이 있는 <줄이나 알았겠으며, 광혜원에서 하룻밤을 묵을 일이 있었겠는가?
또 할아비강 조강(祖江)은 어떻게 알았겠으며.. 또한 윗쪽과 아랫쪽에서
물을 한강으로 모으며 인천도심과 일산시가지를 지나는 마루금은
정맥꾼의 오기와 인내가 아니면 정말 가기 어려운 길 아니었던가!
힘들 때 마주친 야생화 한송이도 힘이 되었고, 중간 중간에 만난
고마운 인연들도 이 길을 가는데 큰 힘이 되었지만 그동안 모임에도
많이 빠지고, 만나지 못한 친구들.. 지인들의 경조사에 제대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은 이 자리를 빌어 혜량하시기만을 바랄뿐이다.
열정이 사그러드는 인생의 중반기에 무모한 도전을 했고
그 도전이 오늘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게되어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성원해 주고 응원해 주고 지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먼길을 달려와 함께 걸으며 축하해 주신 하늘의백장미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밀어준 가족들과
특히,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1대간9정맥 완주"는
단지 긴 기간동안 먼 길을 걸었다는 그것보다는
힘들었던 한 시기를 아름다운 산길을 걸으면서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더 보람이다.
산에 올라야 산 너머 산이 보이고,
장벽인듯 하지만 다가서면 길이 열리고,
또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뜻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 그것은 진리였다.
타성에 젖어 나태해 지기 쉬운 내 중년의 한 시기를
정말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웠다.
지금 앞 길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치열하게 한 번 맞닥뜨려 볼 일이다.
그랬다!
넘기 힘들었던 험산준령보다
정작 더 힘들었던 것은 첫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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