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모시고 환상의 섬 거제도 드라이브

2011. 2. 15. 23:59여백/살아가는이야기

 
 
 
 

 
어머님 모시고 환상의 섬 거제도 드라이브
(신거제대교로 들어와 해안도로를 따라 거가대교로)


2011. 2. 5(토)





어제 지리산에서 돌아 오는 길에 전화를 하니
여동생들과 매제가 왔다고 한다. 여동생과 조카가 온다더니
여동생 둘과 매제까지 세명이 왔단다. 시골에 왔으니 어디
구경이라도 시켜줘야 할텐데.. 차 한대로 어떻게 할까 했는데
급한 일로 못 온다던 부산 동생도 집안 일이라면 모든 일에
우선하는지라 또 어떻게 해결했는지 다시 합류하였다.
차편이 해결되었으니 어머님을 모시고 동생들과 아름다운
거제도 해안을 드라이브하고 요즘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거가대교를 구경시켜 주기로 하고 의령에서 진동, 통영을
거쳐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 해안도로를 따라
거가대교로 건너가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다행히 어머님을 모시고 가기 좋은 날씨.
바람도 불지않고 연무가 끼긴 했지만
날씨가 포근하여 다행이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옮겨온 사진)





(환상의 섬답게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 좋다.)

호곡마을쯤 되나 보다.
잔잔한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배들..
교회의 종탑이 평화로워 보인다.

지척에 있는 청마 기념관도 들려 보고 싶지만
오늘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기로 한 터.
해안선이 무척이나 긴 거제도 해안도로를 따라
거가대교를 건너려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와 보기로 하고..







(날씨가 흐렸지만 햇살이 뚫고 내린 바다에는 은가루를 뿌린듯..)







(평온한 바다, 여기는 바다가 잠잠하다)

가다 서다..
가다가 좋은 풍경을 만나면 차를 세우고..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먼지 폴폴날리는 홍포여차전망 비포장도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전망대를 향하여..

홍포~여차 사이는 비포장도로지만
해안절경이 거제도에서도 최고인듯 하다.
왼쪽 우뚝한 망산 자락 바다에는 올망졸망 섬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전망대에서..)







(여차마을, 여차몽돌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보이는 대병대도)





(전망대 섬조망 안내판)

대소병대도는 거제도 남단인 남부면 다포리의 여차만(灣)
일원에 있는 무인도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로 이루어져 있다.
여차마을의 몽돌해변에서 명사해수욕장 방면으로 바다와 접하여
산허리를 끼고 달리는 약 3.5km의 아름다운 비포장도로인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해상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소병대도(大小竝坮島)가 나타났다.

대소병대도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도의 해상경승지로 꼽히는 곳으로
여차마을 서남쪽 가마귀개 앞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소병대도가 있고,
소병대도 약간 남쪽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병대도가 있다.
대소병도는 거제도 남부권의 대표적인 낚시터로 소문난 곳으로
특히 대병대도는 감성돔 참돔 농어 돌돔 볼락 등이 사철 낚인다는데
갯바위에 붙어있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점으로 보인다.





(이제 여차몽돌 해변으로..)







(여차몽돌해변, 해수욕장)

비탈진 산자락에 위치한 여차몽돌해변은
울산 주전몽돌해변을 생각나게 했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마다 차르르 하며
몽돌 구르는 소리가 정겹다.





(바닷물에 손도 담가 보고..)













(몽돌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시골에는 자주 오는 편이지만 명절에는 처음으로 온
동생들.. 언니가 간다니까 20분만에 결정하고 따라
나섰다는 시를 쓰는 넷째도 마냥 좋은 모양이다.

이런 비경을 보면 멋진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지..







(여차몽돌 해변에서 마주 보이는 대병대도)









(바다는 은가루를 뿌린듯..)





(여차포구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망산(397m))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망산(望山)은
산세가 수려하여 기암과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다도해의 절경인 대소병대도, 매물도, 장사도 등의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청명하면 대마도, 부산 등의
한려수도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망산의 유래는 조선말엽 왜구가 자주 출몰하여
농축산물을 약탈하는 등 피해를 주자 주민들이 산 정상에서
왜구 선박을 감시하고 어부가 고기잡이 것을 망 본다는 뜻의
망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여차마을 모습)





(늦은 점심을 먹고..)







(여차 몽돌해변 모습)

거제도 남단 해안에 있는 여차 몽돌해변은 계창포로 불리다
현재의 이름인 여차로 변경이 되었다는데 해변 길이는 약 700m,
폭은 30m로, 1981년 새마을 사업으로 천장산 허리로 관광도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경사진 산지에 위치한 마을 곳곳이
기암절벽과 대병도가 보이는 등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조망이 좋은 위치에는 팬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해변은 까만 몽돌과 아담한 포구, 깨끗한 바닷물,
앞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로 경치가 좋다.
영화 '은행나무침대'를 찍은 촬영지라고도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해금강도 가봐야지..












(해금강유람선 터미널)

다행히.. 마지막 유람선을 탈 수 있었는데..
바다까지 잠잠하여 좋다.









(해금강 북쪽의 사자바위)







(거제 해금강(巨濟海金剛))

거제도 남동쪽 갈곶 부근의 바다를 해금강이라 부르는데
해금강은 1971년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북한 금강산의 해금강과 구분하기 위해 거제 해금강이라고
부른다. 거제도의 유람선이 매일 운행하고 있으며,
외도와 해금강을 둘러보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다.

해금강 바위섬은 갈곶과 가까운 거리로 작은 배로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사자바위가 북쪽에 떨어져 있고,
큰 바위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수로가 뚫려 있다.
이 수로는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는 배가 드나들 수 있는데
절벽마다 빛깔과 형태, 초목이 각각으로 다르다고 한다.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십자동굴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해금강 앞바다와 서쪽 충무에 이르는 모든 해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이 섬의 동쪽에 이충무공의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 서쪽에는 한산도가 있다.





(뒤돌아 본 사자바위)







(동양화 한 폭을 보는듯..)





(생명의 경이.. 저 바위위의 나무들은 이슬을 먹고 자라는지..)







(깎아지른 바위벽, 절경이다)









(십자동굴, 동쪽 통로를 통하여..)

바다 속에서부터 돌섬이 십자로 나뉘어 있다는데..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바위벽 사이로 배가 진입하니 사방이 바위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머리위 하늘은 십자로만 보인다.
막다른 부분에 이르자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였는데
이는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빛이라고 한다.





(43)







(십자동굴을 빠져나오면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금강)





(거제해금강은 돌섬은 좁은 틈의 십자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멀리 해금강선착장이 보인다)





(조타실, 선장은 배 운항하랴 안내하랴)





(선실내 모습)









(외도, 외도에 접안하려고 대기중인 유람선들)

외도는 1969년 7월 이 근처로 낚시를 왔던 이창호씨가
태풍을 만나 외도에서 하룻밤 민박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69년부터 이창호와 그의 아내 최호숙 부부가 거주를 하면서
1973년까지 3년에 걸쳐 섬 전체를 사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19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000평을 개간하여
1995년 4월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이 씨의 고향은 평안남도 순천이었는데, 부부는 이 섬의
자연에 매료되어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고..

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거제도에서 4km
떨어져 있는 외도는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해안선 길이 2.3km로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있다.
섬 동쪽 끝에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공룡굴 공룡바위
공룡발자국이 있고 섬 주위에 바다낚시터가 많다.
숙식은 할 수 없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름철은 6시) 문을 연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지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으로 외도에 갈 수 있다.





(돌아 가는 길, 저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멀리 서이말 등대가 보인다)

서이말’이란 지명은 땅끝의 형국이 마치 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쥐귀끝’이라는 데 서 유래한듯.. 거제도 동남쪽 끝단에 천연해식동굴과
기암괴석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에 서있는 서이말 등대는 대마도까지
직선거리가 54km로 날이 맑으면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고 한다.
서이말 등대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외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외도 해안 모습)







(외도 해안도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경이다)





(외도도 두 섬으로 나뉘어져 있다는데 두 섬을 다리로 연결시킬 모양)





(시루떡 바위?)









(외도의 해안)







(다시 해금강을 향하여)





(어머님, 구경은 잘 하셨는지?)





(갯바위 여기 저기에는 낚시꾼들이..)





(배에서 내려 해금강을 배경으로..)







(해금강 선착장 모습)





(선착장에서 주차장 가는 길)





(선착장 부근 즐비한 횟집들..)





드라마에 나와 유명해진 바람의 언덕에도 들려보고..








(도장포 모습)





(오늘 얼마나 파셨는지.. 살 물건이 없다)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에 누워있는 시비, '봄, 彼岸')

아스라 봄 꽃 이파리 몸피 풀어 고개드는데
시간을 건너 온 칼바람이 잘근 베어낸다
절망을 이겨낸 것이 어디 바람 뿐이련가

대못에 몸이낀 낡은 목조 사이로
바다로 이르는 길은 까무룩히 멀고
녹물을 머금은물새 속날개가 꺽인다

낚싯바늘에 아가미 걸려 돌고 돈 그 자리에
비늘을 다 벗겨낸 무망한 뼛가루
육절한 설점의 기억은 저바다로 풀려나고

미쳐 늙지 못한 누이의 아름다운 아우였던
스물 여섯 붉은 꽃잎
겨울 지나
봄, 피안
세상은
노모의 눈물 가두어
점점이 꽃 무덤이다.

- 시인 금서휘 누나가 -







(풍차를 배경으로..)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오르면 잔디로
이루어진 둔덕으로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언덕.
TV 드라마에 소개되면서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얻은듯..
바람의 언덕에서는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으로
자생하는 식물들든 자연환경 탓인듯 대부분 키가 작은 편.
바람의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풍차는 얼마 전에 설치된듯..





(풍차가 언제 섰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낚시하는 사람들은 발 붙일만 곳 어디서나..)





(아름다운 화장실)





(거제도 관광안내판.. 도장포 선착장에서도 유람선으로 외도에 갈 수 있다)





거가대교를 거쳐..




(거가대교(巨加大橋), 옮겨온 사진)

거가대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가동에서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다리로 총길이 3.5km의 2개의 사장교와
3.7km의 침매터널, 1km의 육상터널로 이루어진 총 길이 8.2km.
도시고속도로인 거가대로(부산광역시도 제17호선)를 구성한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기존 140㎞에서 60㎞로 단축되었다.

총사업비는 1조 4,469억원이며, 국고 지원 28%에
민간자본 72%가 투입되어 2004년 12월에 착공하여,
2010년 12월 14일 오전 6시부터 개통되었는데..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부풀리기를 통해 과도한 시공이윤을
남기는 바람에 40년 동안 1만원이란 국내에서 가장 높은
통행료를 가장 길게 징수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감사원의 적정성 감사에 들어가기도..





(주탑은 찍지 못하고 잠시 자동차들이 지체되는 사이 한 컷)

먹튀논란이 일어도.. 많은 차들이 몰리고 있다.
통행요금이 높게 책정되었지만.. 그에 반해 서비스는..
바람의 언덕에 들렸다가 14번 도로에 들어서니
거가대교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수도없이 보이지만
이정표면 마땅히 표기되어 있어야 할 거리가 표시된
이정표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자동차를
꼭 토끼몰이 하여 거가대교로 모는 모습같다.





(가덕해저터널.. 최저 수심이 48m나 된다고 한다)





(사상버스터미널.. 의령가는 버스는 떠나고..)

시골까지 모셔 드렸으면 좋겠는데
시골까지 갔다가 울산가려면 4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버스로 보내 드리려 사상시외터미널에 왔더니 이미
시골 가는 버스가 떠나버려 택시를 잡아 드리고 헤어졌는데..
울산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시골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지만 기력이 쇠하셔서 이제
걷는 것을 줄이고 드라이브를 시켜드리지만 오늘은
너무 많은 시간 차를 타시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자식들과의 여행이라 좋아 하시며 괜찮다 하셨지만
하루종일 차 타시느라고 몸살나지는 않으실지..

휴가기간이 길긴했지만 지리산에도 들리고,
또, 이렇게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예정에도 없던 거제도 여행까지
잘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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