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 00:01ㆍPhotograph/photograph
석양 그리고 호수 / 정윤목
말없이 응시할 때 풍성히 안겨오는 고임의 소리와 빛깔
물새와 물풀 어울림 그리고 한나절 또 한나절 기다려 맞이한 노을 밑
한없이 눈이 부신 물결들은 겹겹이 반사하며 기쁨을 튕기고 있다
한번쯤 그대는 석양 아래 호수가 되어야 하리
그 고요로운 숨결을 나즉나즉 모셔둘 때면
가슴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회귀의 외침
그 신성함에 귀 기울여야 하리
배경을 높이 우러르는 호수 옆 우투커니 서서
낮아지는 홀로로움의 만족을 두고 비로소 참이라 이르리
자유로부터의 도피 아닌 완성이라 이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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