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박화목
2011. 4. 14. 00:13ㆍ시,좋은글/詩
4월 / 박화목
4월은
거칠은 계절풍이 부는 가운데도
굳은 땅을 뚫고 짓누른 돌을 밀어 제치며
어린 푸른 싹이 솟구치는 달이다
사월은
정녕 생명의 외침을
아무도 막아내지 못하는 달이다.
사람 뒤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고……
그 누가 착하고 어진 우리를 억누르고
한 몸의 영화를 그 속절 없는 부귀를
누리려고 했던가?
썩은 권력은 언제든지 허물어지고 마는 것을……
한 겨우내 죽은 듯
침묵속에서 살아온 뭇 생명들
이제 활활이 분화처럼 활활히 솟구치나니
아 진정 4월은
부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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